위기의 시대,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계십니까?
상태바
위기의 시대,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계십니까?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5.29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위기관리재단, 29일 위기관리세미나 개최
▲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지난 29일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위기관리세미나를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와 요양병원 화재, 지하철 화재 등으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위기관리재단(사무총장:김진대)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교회와 선교단체 지도자를 대상으로 위기관리세미나를 개최했다.

특별히 ‘국내외 사건 사고 예방과 대처방안’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세미나에는 위기관리관리의 원리와 구조는 물론 이집트 성지순례단 폭탄테러 사건, 캄보디아 선교사 일가족 교통사고 등의 실제적 사례에 대한 위기대처 상황도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됐다.

‘위기관리의 원리와 구조에 관한 이해’라는 주제로 발제한 도문갑 목사는 “세월호 참사는 용도, 구조변경, 증축, 안전불감증과 마지막 대피 기회 상실, 경영진 도피, 고객 방치 등으로 봤을 때 삼풍백화점 붕괴사건과 유사하다”며 “총체적으로 위기관리가 준비되지 않았고, 단계적 사전대비 요소도 결여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고도성장 단계에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한국인들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부분들이 한국 교회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성경적 가치관을 수용함에도 불구하고 정서나 습관화된 체질로 여전히 전통적인 운명론이나 무속신앙의 영향을 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개선돼야 한다. 우리 생명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통치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례로 발표된 이집트 성지 순례단 폭탄테러 사건에 대해 발제한 진천중앙교회 최규섭 목사는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과 새롭게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한 경험, 일처리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느꼈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믿음 생활을 하는 성도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성지순례를 소망하고 꿈꾸지만, 아직도 안전 불감증이 존재하며 위기관리 의식이 부재한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좀 더 안전한 여행계획과 운영, 총회와 노회 등의 교계 상위기관에서도 위기관리에 대한 교육과 대처방안을 준비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를 잃더라도 외양간이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성지순례 전 더 많은 기도와 철저한 준비, 무엇보다 위기관리 교육훈련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사례로 제시된 캄보디아 선교사 일가족 교통사고 부분은 인터서브코리아 대표 박준범 선교사가 나서 설명했다. 그는 국제 본부와 한국 이사회에 긴급히 연락한 후 바로 ‘사고수습 대책팀’을 구성해 현지로 출국했던 일화와 어떻게 추후 과정들이 진행됐는지 설명하며 초동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더불어 생존한 자녀들을 위한 모금과 기금 신탁까지 진행된 현 상황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 자료에는 해외 단체들이 테러에 대비해 체크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도 첨부됐다. 회사나 사업장, 가정과 숙소, 일상생활, 여행 출장 등으로 구분된 체크리스트는 해외에서 참가한 이들에게는 유용한 자료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국위기관리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은 “우리 민족은 인정과 감성은 풍부하지만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의식구조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며 “다니엘과 요셉 같은 성령 충만한 합리주의자가 요청되는 시대다. 위기에 대해 생각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는 물론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