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달, 애국심 키우는 책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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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달, 애국심 키우는 책 6권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4.05.2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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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의 달입니다. 6일 현충일, 6•25 한국전쟁, 6•29 제2연평해전 등 모두 6월에 일어났습니다. 한 달 동안 정부와 국가보훈처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또 기념하기 위해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기독교인들이 당시 한국을 위해 선교했던 선교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휴전의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위해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생각해볼만한 책 6권을 골라보았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추천할만한 책 5권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또한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yesigoodnews) 이벤트를 통해 소개된 책을 선물합니다.
 

1. 유화례, 한국 선교와 전라도 선교의 어머니
(유화례 글, 안영로 엮음, 쿰란출판사, 10,000원)

책 ‘유화례’는 1975년 전남매일신문에 ‘수피아와 나’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유화례 선교사(Florence E. Root)의 글들을 모아 새로 편집한 책이다. 한국 전라도 선교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유화례 선교사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태평양을 건너 대한민국에 정착해, 식민지 압제 하의 고난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말씀을 나눴던 유화례 선교사. 그는 6.25 한국전쟁 때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산 속 피난 생활을 겪는 등 한국을 자신의 고향으로 여기며 교육, 전도, 교도소, 고아원 사역 등 한평생 우리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이 책은 유화례 여사가 광주수피아여학교 교장으로 지내면서 겪었던 일제시대와 6.25 한국전쟁의 상황들을 생생히 담고 있다. 일제탄압, 신사참배 거부, 국어 말살, 피난길, 공산당 학교 침투 등 한국 역사의 한 부분을 외국인으로서, 교육자로서, 선교사로서 겪으며 그 속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은혜가 큰 감동으로 전해진다.
 

2. 서쪽 하늘 붉은 노을, 주기철 목사와 주광조 장로 이야기
(김해영 지음, 두란노, 11,000원)

한국 교회 순교자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주기철 목사. 그의 가족이 겪은 고난의 자취를 주 목사의 4남 주광조 장로가 그의 시선으로 재조명했다.

주 장로는 그의 아버지 주기철 목사의 마지막을 지켜본 산 증인으로 그에 대해 가장 생생히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한때 교회를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아버지의 순교 신앙을 힘써 증언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저자가 겪어야 했던 배고픔과 좌절, 원망, 신앙의 위기와 회복의 이야기까지 순교자 가족의 고통을 책에 그대로 담았다.

그동안 주기철 목사를 연구한 학술서나 어린이책 등은 여럿 있지만 일반 성인 독자를 위한 책은 드물었다. 특히 그의 업적과 설교, 그리고 순교 과정의 이야기들은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는 제대로 고백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주광조 장로는 전국을 누비며 자료를 모으고 사람들을 만났다. 방대한 참고 도서와 함께 주광조 장로가 남긴 기록, 생전의 증언을 토대로 주광조 장로의 동반자 구귀학 권사와 주변 인물의 평가 등이 책 곳곳에 수놓아져 있다. 특히 구귀학 권사가 소장하였던, 주기철 목사, 주광조 장로의 사진은 여느 책에서 볼 수 없었던 귀중한 자료다.

특히 ‘서쪽 하늘 붉은 노을’은 유족들의 협조와 대중적 글쓰기가 결합됐을 뿐만 아니라 주기철 목사 순교 7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되어 더욱 뜻 깊다.
 

3. 들풀도 사랑하시는 하나님
(이정숙 지음, 포앤북스, 10,000원)

보통 북한 선교사들의 이야기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되어야만 선교사들의 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에 사역지 이름은 약자로만 쓰일 때가 많을 뿐만 아니라 선교사 또한 가명을 써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중국과 북한처럼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은 70세가 넘은 이정숙 선교사가 10여 년 동안 극비에 부쳤던 자신의 중국과 북한 사역에 대해 써 놓았던 일기장이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넘나들며 철저히 하나님만 의지했던 선교사의 눈물과 기도, 외로움과 치열한 영적 전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책을 통해 한국전쟁에 의해 남북으로 갈라진 한국을 위해 애절하고 뜨겁게 기도했던 이정숙 선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마음 치유를 통한 북한 선교
(임헌만 지음, 두날개, 13,000원)

주체사상에 세뇌된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 치유 전문가 백석대학교 임헌만 교수는 이들을 위해 ‘치유선교 전략’을 내놓았다. 탈북자들과 남한의 북한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면접 내용을 담고 있어 그리스도인들이 북한 주민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북한 주민에게 다가가기에 앞서 실질적인 선교 전략을 담았다.

북한은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를 개발하여 북한 주민을 단순히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우상화를 위한 객체인 것처럼 취급해왔다. 이 때문에 북한은 전통적인 국가라기보다는 사이비 종교 단체와 같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 안에 사는 주민은 자신의 개인적인 삶을 스스로 통제하는 주체가 아니다. 때문에 북한 주민에게는 한(恨)과 실존주의적 공허감, 모든 주민에게 만연된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마음 치유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선교 전략 이론에 주는 시사점과 실존 분석적 정신요법에 기초한 이론을 제시하며 아울러 더 깊은 연구의 필요성이 있음을 제안한다.
 

5. 기적을 이루는 사람들
(김형석 지음, 중앙북스, 15,000원)

대한민국 사람 누구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동토의 나라, 북한. 그곳에서 목숨 걸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이가 있다. 바로 그레이스교회의 김형석 목사다.

김형석 목사는 1995년, 대홍수로 전염병이 발생해 수백만 명이 죽을 위험에 처한 북한에 보낼 10만 명분의 의약품을 3일 만에 마련하는 기적을 체험하며 북한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는다. 당시 총신대 교수였던 저자는 교수직을 포기하고 한민족복지재단을 설립, 사무총장을 맡아 통일선교에 앞장서게 된다. 이후 북한 어린이 돕기에 앞장서면서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고 고뇌하지만, 끝내 평양 한복판에서 기도와 찬송이 울려퍼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연출한다.

책 ‘기적을 이루는 사람들’은 김형석 목사가 피와 땀과 눈물로 써내려간 휴머니즘 실천의 기록이자, 한민족복지재단을 이끌면서 인도적 지원과 남북협력 사업을 주도해온 대북 전문가의 현장 기록과 살아있는 지혜가 녹아 있는 책이다. 고독한 투쟁을 다룬 감동 실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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