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힘은 설교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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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힘은 설교에서 나옵니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5.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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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신학심포지엄’ 여는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

한신교회가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과 함께 ‘신학심포지엄’을 연다. 목회자 연장교육을 겸한 심포지엄이다. 올해로 8회째.

교회 성장의 비법을 알려주는 세미나도 아닌데 참가자가 매번 증가한다. 한 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이후 다음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피드백과 ‘다음 강의’에 대한 기대가 강하고 인기 있는 심포지엄이다. 순수 신학, 그 중에서도 성서신학인데도 말이다.

강용규 목사는 유독 성서신학과 설교에 집중한다. 그리고 “교인들은 말씀을 먹고 산다”고 단언한다. 목회자가 말씀을 잘 전해야 하는 가장 명확한 이유다. 또한 “목회자의 힘은 테크닉이 아니라 말씀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강 목사는 목회자들이 이른바 테크닉으로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에 뿌리를 둔 설교를 교인들에게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영성과 실력”임을 강조한다. “이것이 가장 간절한 저의 ‘필요’였고, 그래서 ‘계속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한다.

강 목사는 미국 교회에서 13년 정도 목회를 했다. 1년에 한 번 2주 동안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성경 공부’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이 시간이 정말 좋았고, 설교와 목회를 위한 아이디어 창고였다”고 평가한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학과 설교’. 강 목사는 “나를 비롯한 한국의 몇몇 목회자들은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복을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외국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이런 목회자들에게 성서신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의 강의를 듣게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목회자인 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목회자 연장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이런 이유로 강 목사와 한신교회는 한국 교회를 섬기고 싶어한다.

강 목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보도록 하라”는 구약학자 피터 머시니스트(Peter Machinist.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목회자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매너리즘’.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욥기를 고난의 신학이 아니라 ‘경건의 신학’에서 보게 된 것도 피터 박사 때문이었고, 설교를 위한 성경공부와 새로운 시각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한다.

‘제8회 신학심포지엄’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한솔 오크밸리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신약성서 주석부터 초기 유대교와 기독교 역사, 영지주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에서 학문적 영향력과 명성을 갖고 있는 예일대학 신약학 교수인 헤롤드 애트리지 교수(Harold W. Attridge)가 요한복음 속의 이야기와 역사, 신학을 나누어 강의할 예정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제임스 맥도날드 총장이 ‘아시아 공공신학의 미래’, 박준서 교수(연세대 구약학 명예교수)가 ‘목회자를 위한 이사야 연구;, 박응천 교수(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가 ‘갈라디아서’에 대해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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