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된 나이지리아 소녀들을 위한 기도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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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된 나이지리아 소녀들을 위한 기도회 열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5.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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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양성평등위, 지난 14일 교회협 예배실에서
▲ 지난 14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교회협 예배실에서 열린 나이지리아 소녀들의 생환을 위한 기도회.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김혜숙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나이지리아 소녀 약 300여 명이 납치된 소식을 듣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김혜숙 목사)가 나서 그들의 귀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서한을 나이지리아 연방공화국 굿럭 조나단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교회협 서한을 통해 “무고하고 무방비 상태의 여학생들을 납치한 이 사건은 생명을 경시한 태도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무자비하게 파괴한 범죄행위”라며 “우리 한국 교회는 전쟁, 갈등, 종교 그 어떤 상황 아래서도 여성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소녀들에게 가해진 이번 폭력 상황을 세계 여성들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납치된 이들과 가족들의 공포, 슬픔, 고통을 함께 느낀다”며 “충격과 슬픔을 겪고 있는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는 “하루 속히 납치된 소녀들이 무사히 가정과 학교로 돌아가 자신들의 꿈을 펼치며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나이지리아 정부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이 사건이 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회협은 나이지리아 소녀들을 위한 기도회를 지난 14일 교회협 예배실에서 드리기도 했다.

양성평등위원장 김혜숙 목사는 “불의를 미워하고 정의를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피랍된 소녀들을 다시 구할 계획을 세우고 계실 것”이라며 “그들이 모두 부모 품으로 돌아오도록 주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간구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감리교 최소영 목사와 캐서린 크리스티 캐나다연합교회 파송 선교사, 기독여민회 총무 서은정 목사 등이 참석해 그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한편, 이들은 당초 서울 용산구 주한 나이지리아대사관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대사에게 데스몬드 아카위 대사에게 직접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대사관측의 반발로 장소를 옮기기도 했다. 서한은 우편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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