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세상 밖 문화를 접한 ‘밀알콘서트’
상태바
장애인, 세상 밖 문화를 접한 ‘밀알콘서트’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4.29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장 이동, 동반자까지 보다 편안히 공연 보도록 섬겨
▲ 지난 2013년 열렸던 밀알콘서트의 한 장면. <사진=밀알복지재단 제공>

장애인들이 공연장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동서비스를 지원하고, 공연 중 장애인들의 돌발행동이 제지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 되는 특별한 콘서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듯, 장애도 문제가 아니라 ‘다름’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음악회가 지난달 28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새로운 꿈을 꿉니다’라는 취지로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 목사)과 예술의전당이 열한 번째 열고 있는 밀알콘서트는 그 수익금도 전액 장애인직업재활을 위한 보호작업장 설치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 더욱 뜻깊다.

밀알복지재단 원정분 과장은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집에서 공연장까지 차량운행을 신청할 수 있고, 공연 전 식사도 제공해 장애인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하도록 했다”며 “특별한 것은 장애인만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 시민들이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장애인들의 문화참여 기회가 적지 않다는 것도 밀알콘서트의 이유 중 하나다. 실제 2011년 보건복지부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들의 문화활동 중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것은 ‘TV 및 비디오 시청’(96%). 집에서 쉽게 접하는 TV외에 문화 예술관람은 6%에 그쳤다.

집밖 활동이 불편한 이뉴는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 부족’이 54%로 가장 높았고, ‘외출시 동반자가 없어서’가 31.9%로 두 번째였다.

이런 부분을 채워준 밀알콘서트는 매년 장애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밀알콘서트는 장애인이 세상 밖으로 나와 함께 즈릭고 소통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뜻 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참석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번 밀알콘서트에는 박나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지위에 서진, 밀알페스티발오케스트라, 테너 류정필, 소프라노 서활란, 예그리나 오케스트라가 출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