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세월호 참사 극복위해 전방위적 대처 나선다
상태바
예장통합, 세월호 참사 극복위해 전방위적 대처 나선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4.25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금 통한 지원, 안산에 상담소 개설 등 나설 것”
▲ 회의 직후 총회 사무실 앞에 붙은 현수막.

예장통합 총회(총회장:김동엽 목사)는 지난 25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세월호 참사 극복 지원 대책회의’를 열고 교회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대책회의에서는 지금까지 교단 차원의 지원에 대한 현황보고 및 현장 지원대책 등이 먼저 논의됐다.

현재 통합총회는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와 사회봉사부 총무 이승열 목사, 교육자원부 총무 김치성 목사, 국내선교부 총무 남윤희 목사, 재무회계실장 이식영 장로 등으로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 논의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 18일 총회장단이 진도 현지를 방문해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의 성도들을 만나 함께 울며 기도해주기도 했다. 통합 총회의 지원은 진도지역과 안산지역으로 나눠 진행되며 총회 모금을 통해 어떤 부분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먼저 6월 30일 열릴 예정인 ‘정신적 외상 극복을 위한 교회지도자 및 교회학교 교사 세미나’를 일정을 당겨 개최할 것과 세월호 참사에 임하는 지역교회의 내적 준비 방안 등이 논의 됐다. 정영택 목사는 “이런 어려운 시기에 교회에서 잘못된 시각의 말씀이 전해지면 안 된다”며 “총회 차원의 메시지 가이드라인을 정해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정 목사는 또 “일반상담적 접근은 많지만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영적 능력으로 치유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내담자들을 교회에 나오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그들의 상처 치유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25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예장통합 총회의 ‘세월호 참사 극복 지원 대책회의’.

중장기적 계획으로는 가칭 ‘세월호 참사 극복을 위한 치유와 화해상담소’ 설치가 제안됐다.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그들의 상처 치유를 위해서는 경청이 중요하다.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안산 지역과 의논해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밖에도 단원고에 집중된 여론에 관심 사각지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부분과 아무도 신경쓰지 못하고 있는 틈새를 찾아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지속적이고 개인적인 돌봄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총회 차원에서 위로의 현수막도 내걸 예정이다. 실제로 이날 회의를 마친 후에는 ‘미안합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입구에 붙었다.

현수막의 내용은 각 지역교회의 형편과 상황에 맞게 하되, 추후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더 게재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세월호와 관련 많은 이들이 기독교의 한 분파로 오해하고 있는 ‘구원파’에 대한 부분도 총회 산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자료를 통해 문제점을 알리는 일도 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대책회의는 추후 결정사항이 필요할 경우 다시 모여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