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특별대담] “한국교회, 예수님을 본받아 더 낮아지고 더 겸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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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특별대담] “한국교회, 예수님을 본받아 더 낮아지고 더 겸손해야 합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4.17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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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 김장환 목사 /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

고난의 가시밭길을 마다 않고 우리를 위해 죽음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의 사랑과 죽음으로 우리에게 희망과 생명을 주신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 2014년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 김장환 목사가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예수님 본받아 더 낮아지고 더 섬길 때 갈등과 분열 치유할 수 있을 것
3대 함께해 가정 회복과 나라와 민족 하나님 나라 회복 위해 기도하길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어둠의 악한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부활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희망입니다. 슬픔이 기쁨으로, 좌절이 용기로 변하는 거죠. 지친 현대인들에게 사망과 어둠의 권세를 이긴 예수님의 부활이 꼭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가 누가복음 18장 9절부터 14절 말씀인 ‘생명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로 정해졌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 본문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긍휼한 손길을 구하고 부활의 신앙을 입어 우리 성도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어주신 사랑이 위로부터 내려오는 수직적 사랑이라면 그 사랑을 받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수평적 사랑으로 십자가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지요. 수직적 사랑과 수평적 사랑이 하나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완성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사명이요, 진정한 부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교회가 지금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목사님께서는 한국 교회의 현재 모습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많은 통계 자료가 한국 교회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성도의 수가 줄고 있고, 한국 교회를 향한 비난을 쏟아놓기도 합니다. 한국 교회 지도자부터 성도까지 분명히 돌아보고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 어려운 상황 중에도 한국 교회를 사랑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확실히 믿어야 할 것입니다.

패배의식에만 빠져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 더 낮아지고 섬겨야 합니다. 기독교가 대사회적인 봉사를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고 분열되고 갈등하는 것은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겸손의 모습이 아니라 영광만을 추구하는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한없이 낮은 사람의 모습으로 아무 죄없이 고난 받으셨던 예수님을 본받아 더 낮아지고 더 섬길 때 갈등과 분열을 치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부활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을 입은 교회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 기독교 신앙의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고난, 죽음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건이지만, 예수님의 탄생과 고난 죽음을 완성으로 이끈 것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시지 않으셨다면, 예수님의 고난도 죽음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부활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평강과 성령, 사죄의 특권, 선교의 사명, 그리고 대속과 부활의 확신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잘 간직하고 실천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예배를 통해 어떠한 설교 메시지가 전달되는지요.

- 올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저는 ‘한국 교회 연합과 일치’, ‘남북 통일의 기원’, ‘다음 세대 신앙 계승’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열된 한국 교회가 부활해야 하고, 죽었던 한국 성도의 전도가 부활해야 하고, 죄악이 가득한 한국 사회가 다시 부활해야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통일은 도적처럼 온다고 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습니다. 통일 시대를 맞아 한국 교회도 연합해 부활해야 합니다. 경제가 부활해야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교육이 부활해야 국민들이 웃고 살 수 있습니다. 이번 설교에 그런 메시지를 담을 생각입니다. 한국 교회가 3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예배하는 부활절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또한 다음 세대의 신앙 계승이 없이는 한국 교회의 미래가 어둡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자녀까지 3대가 함께 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하는 부활절연합예배라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이혼 등으로 깨어진 가정이 많은 이 시대에 대를 이어 신앙을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가정의 회복부터 일어나야 진정한 회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특별히 극동방송 ‘소망의 기도’에 출연해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들께서 3대를 위해 안수기도를 해주시는 공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작은 기도 부스를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 기도받는 은혜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면서 3년 만에 갈라진 예배를 하나로 모을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연합이란 어떤 것인지, 또 한국 교회가 연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혜를 구합니다.

- ‘연합’은 ‘사랑’입니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함께 계시는 것처럼 연합 역시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과의 연합, 가족간의 연합, 이웃과의 연합이 사랑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성경에서도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고 말씀하고 있지요. ‘연합’은 ‘섬김’입니다. 한국 교회가 자리 다툼이나 자랑을 버리고 마음을 찢고 회개하며 낮아질 때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다시 세우시고 회복시키시는 역사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올해는 한국 기독교 선교 130년입니다. 한국 교회가 계속 부흥할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 돌이켜 보면,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 기독교가 들어왔을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은 굉장히 큽니다.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봤습니다. 이런 선한 영향력이 예수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이어가야 합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는 말씀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이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초대 교회 성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활을 맞은 한국 교회 성도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부활절을 맞을 때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매번 부활절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온전히 하나되어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합을 기뻐하십니다. 진정하게 연합으로 하나되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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