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국 1063명에게 5만5천여 달러를 유치 받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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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국 1063명에게 5만5천여 달러를 유치 받은 청년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4.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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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벤처기업 샤플(SHAPL)의 진창수 대표
▲ 샤플(SHAPL)의 진창수 대표. 사무실에는 그의 꿈과 신앙 그리고 비전이 담겼다. 회사명에는 Sincerity(성실), Harmony(조화), Abibity(능력), Pleasure(기쁨), Love(사랑)을 담았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요? 삼성의 시작이 되었던 설탕과 현대의 쌀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기업인으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회사, 직원들이 행복하고 존경받는 회사, 무엇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해 3월 미국의 킥스타터(미국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제품을 등록하고, 60일간 총 44개국 1,063명에게 5만5,026달러를 지원받은 청년이 있다. 오로지 그가 내세웠던 것은 디자인과 실용성. 세계 많은 누리꾼들은 그의 디자인을 인정했고, 투자했다.

신생 벤처기업 샤플(SHAPL)의 진창수 대표(33, 사랑의교회)의 이야기다.

그가 만든 제품은 휴대용 샤워용품 용기. 샴푸나 바디샤워, 바디로션 등을 덜어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그가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며 느꼈던 불편에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샤워실 벽이나 거울에 붙일 수 있게 직접 디자인 했다. 

주요 일간지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한 진 대표. 그는 그 과정에서 뭔가 아쉬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 덕분이라는 이야기를 마음껏 말할 수 있었으면 했죠. 하나님께서 저에게 꿈을 주셨고, 제가 갈 길을 보여주셨으며, 그 과정에서 섭리를 느끼게 하셨죠.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편안한 존재에서 찾게 되는 존재, 이제는 하나님을 두려운 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하나님께서는 내가 무엇이 될까 라는 고민을 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달란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셨다”며 “마태복음 6장 34절에서 예수님은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하나님의 의를 구하며 크리스천으로 오늘의 삶에 충실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킥스타터를 본 후 미국, 독일, 호주, 말레이시아, 스웨덴, 러시아 등지에서 바이어들이 수입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처음 자신이 만든 제품에 대한 공감을 얻고자 도전했던 킥스타터로 하나님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셨다.

사실 킥스타터에 제품을 올리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다. 등록을 위해서는 미국이나 영국의 시민권자이거나 현지법인이 있어야 했는데,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결국 지인의 도움으로 미국에 법인을 세웠다.

▲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만든 그의 첫 작품.

산 하나를 넘어 제품을 등록하려니 ‘위생용품이나 화장품은 안 된다’며 거절을 당했다. 이 제품은 그저 ‘샤워용품을 담는 용기’라고 설명해 등록했다. 이밖에도 ‘3D 홍보 영상은 안된다’, 수익금으로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겠다는 취지를 적으니 ‘모금은 할 수 없다’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등록할 수 있었다.

진창수 대표는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과정 때문에 그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목표가 있다면 오늘 이 순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업을 시작한 후 멀리 계신다고 생각하던 하나님이 얼마나 가까이 계신지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한 그는 “지금까지 먼 길을 걸어오지는 않았지만, 뒤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며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의 꿈은 혁신적인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것이다. 아니 기기를 제작하는 것을 넘어 그가 경영하는 회사가 정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회사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오늘도 그는 기도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어려움은 극복하지 않으면 왜 그 어려움을 주시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극복하면 저를 또 한 단계 성숙하게 하시겠죠.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청년들이 주어진 어려움을 꿋꿋하게 견디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바라볼 수 있는 복을 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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