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표현할 때까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을 숨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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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표현할 때까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을 숨기지 마세요”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4.04.02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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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전하는
김지배의 특별한 가족 사랑법

저자 김지배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가정을 먼저 섬기라”고 말한다. 가정이야말로 진정한 ‘베이스 캠프’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그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한다. 한 가정의 진정한 가장으로서 가족을 사랑하고 스스로의 행복까지도 이끌어내는 방법을 아버지 김지배, 그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 특별한 가족 사랑법을 소개한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장 34절).

도대체 사랑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내가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표현하면 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 마치 손으로 만지듯이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일상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아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까?

아버지 김지배 씨는 매일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 소박한 일상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주는 평범한 생일 케이크가 재미난 퀴즈가 될 수 있고, 매년 관례처럼 던지던 새해 인사도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소박한 사랑법으로 더 큰 행복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기념일을 사수하라
가정에서 아버지들이 흔히 잘 잊고 넘어가는 것이 ‘기념일’이다. 젊었을 때는 열정에 넘쳐 각종 기념일을 챙기고 나름대로 작은 이벤트도 마련하곤 하지만 ‘먹고 사는 것’에 너무 지치다보니 갈수록 기념일을 챙긴다는 것이 힘들어지고 때론 귀찮거나 깜빡 잊기도 한다.

“하지만 아내나 아이들의 경우는 다릅니다. 아빠가 기념일을 잊지 않고 ‘뭔가를 한다’는 자체만으로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입니다. 기념일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념일을 기억하고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하는 아빠의 행동 자체를 ‘가족에 대한 아빠의 사랑’으로 이해하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중요하다.

저자는 매년 결혼기념일을 요란스럽게 보내지는 않았지만 ‘10주년’이라는 단어 앞에 섰을 때 뭔가 특별한 이벤트로 아내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의 원칙을 세워 궁리하기 시작했다. 출퇴근 시간 버스 속에서, 또 일하다 좀 짬이 날 때마다 심심할 겨를 없이 고민했다. 그러다 결혼기념일에 서로의 부모님을 모셔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부모님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셔서 모시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장인어른과 장모는 모실 수 있었다.

드디어 결혼기념일. 그날 저녁, 약속 장소에서 만난 아내와 장인어른, 장모는 깜짝 놀랐다. 따로따로 만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오늘의 저희들이 있기까지는 두 분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불가능했겠지요. 곱게 키운 딸을 제게 아내로 허락해주시고, 오늘까지 이렇게 잘 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두 분 부모님 은혜입니다. 그 고마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저희 결혼 10주년 자리에 조촐하지만 이렇게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분 더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셔야 합니다.”

그리고 장인어른께는 셔츠를, 장모님께는 핸드백을 선물로 드렸다. 아내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렀다.

특히 결혼기념일에 있어 저자는 ‘격년제’를 제안한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돌아가며 결혼기념일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결혼 10,000일, 우리집에만 있는 기념일을 만들어도 좋다. 생일날도 조금의 변화만 주면 특별한 이벤트로 꾸밀 수 있다. 아버지 김지배 씨는 아들 생일날 가까운 동네 제과점에 부탁해 ‘10958’의 숫자가 적힌 생일 케이크를 주문했다. 그리고 가족들과 초를 불기 전,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깜짝 퀴즈를 냈다. 상품으로 문화상품권도 준비했다. 눈치가 빠른 딸 아이가 정답을 맞혔다. 아들이 태어난지 10,958일째 날이었다. 그리고 숫자에 따라 케이크를 한 조각씩 나누어 먹는 기쁨이 이어졌다.

“가족의 기쁨은 거창하고 거대한 무엇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작고 소소하지만 함께 누릴 수 있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관심’입니다. 관심이 있으면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릅니다. 자녀를 사랑한다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가족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연말연시를 더 특별하게
가족을 ‘밥상 공동체’라고 하지만 요즘은 한 상에 둘러 앉아 밥 한 끼 먹는 것이 힘든 시대다. 게다가 외국이나 타지에 가족이 살면 식구 모두가 새해에 다함께 모여 송구영신하는 일은 더 어렵다. 이에 아버지 김지배 씨는 ‘홈 퀴즈’를 내기 시작했다. 새해에 앞서 가족 구성원들에게 퀴즈가 적힌 메일이나 편지를 보내고 정답이 적힌 답장을 받는 방식이다. 시상식은 새해 첫 날에 가진다. 새해 첫 날을 ‘패밀리 데이’로 정해 매년 다함께 지키며 가족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것이다. 패밀리 데이에는 세배, 홈 퀴즈 시상식, 예배말고도 △촛불 들고 개인별로 지난해 감사했던 일 고백하기 △새해소망 한 가지씩 큰 종이에 구체적으로 써서 소개하기 △성경 퍼즐 단체전 △조부모님께 안부 전화하기 등이 있다.

특히 서로가 서로에게 기도문을 써주는 것도 특별한 선물로 남는다. “서로를 위한 기도문을 작성하고 이를 함께 나누는 것은 그 자체로도 귀한 일이지만, 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고, 그로인해 더욱 공고하고 단단한 유대감으로 결속되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가정의 행복을 구축하는 진정한 ‘비밀의 열쇠’가 됩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정이 신앙으로 묶일 때 가정의 평화는 자연스럽게 확보된답니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왜 가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아버지의 홈메이드 사랑이야말로 가정에서의 진정한 리더십이 아닐까? 받고자 하는 것보다 먼저 주는 것으로부터 행복을 찾는다면 화목한 가정은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가족을 사랑하지 않고서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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