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은사 활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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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은사 활용해라
  • 승인 200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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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선교사는 일반 선교사가 누릴 수 없는 몇 가지 기쁨이 있다. 첫째는 선교지에서도 전문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에 소천하신 김인

수장로님은 ꡒ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두 가지 분야에서 친밀감을 느끼며 산다ꡓ고 했다.

둘째는 평생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서 느끼는 친밀감이다. 더욱이 최근 전문 지식 사회로의 이행이 진행됨에 따라 직장을 바꾸어도 직업은 바꾸지 않는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전문인 선교사는 선교지에서도 자기의 전문직을 계속 할 수 있다고 하는 사실이 큰 기쁨이 된다.

필자는 가르치는 일에 은사가 있는 것 같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직업이 무엇 같으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교사라고 대답한다.

하나님께서 필자에게 교수로서 가르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 늘 감사하고 있다. 선교사로서 파송 되어서도 선교지의 여건상 계속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었던 것은 필자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둘째는 현지인들과 접촉점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은 선교지가 선교사라는 신분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문직은 선교지와 접촉을 용이하게 하는 징검다리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창의적 접근지역의 대부분의 나라가 전문직 가진 사람에게는 열려 있다.

예를 들어서 필자가 사역하였던 인도네시아도 교수라는 전문직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나라이다. 열려 있는 국가라 하여도 주민들에게 처음부터 포교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실제적인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필자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보고 난 후에 성적을 가지고 언제나 학생들과 상담을 했다. 이 시간은 개인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학생들과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물론 신앙에 대해서도 물었고, 그런 가운데 주님을 영접하는 경우도 있었다. 셋째는 전문직을 이용할 경우 재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문직을 이용해 선교지에서 선교재정을 충당할 수 있다면, 이것은 늘어나는 선교 후원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필자의 경우에 대학으로부터 월급을 받지는 않았지만, 사택을 공급받았고, 가족들을 포함해서 비자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대학이 부담하였다.

실제로 전문직을 통해서 선교지로 나가는 경우 많은 본국 교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해 선교사들이 후원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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