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말 표현 형식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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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말 표현 형식의 문제점
  • 승인 200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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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일부 지도자들을 포함해서 신자들의 ꡐ기도의 말 표현 형식ꡑ이 적합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

ꡒ기도ꡓ란 유일하신 하나님을 향한 신앙행위의 중심 축(軸)으로서 신학적 의미는 매우 큰 것이다.

이에 히브리 원문적 의미를 보면 왕상 8:28에 <트필라> 라는 말로 최초에 등장하여 77회가 나타나는 말로서 이는 제의(祭儀)적 시(詩)적, 비제의(非祭儀)적, 혹은 산문(散文)적 성격을 지닌 표현으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인간의 현실을 반영한 높은 종교행위의 영적 요소로서 지존하신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영적 호흡으로 의미를 둔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인간의 신앙행위의 재량요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적 뜻이며 신앙생활의 필수조건으로서 그 의미는 매우 큰 것이다.

이러한 ꡐ기도ꡑ를 하나님께 아뢸 때 그 어체(語體)상의 표현형식이 문제점이 있어 그 사례를 들면 첫째, 기도의 성량(聲量)과 음조(音調)가 기도의 고유한 영성적 특성에 부합되지 않는 어감상의 마치 하나님을 호통이라도 치 듯이 강압적 요구로 승복을 시키려는 어투(語套)로 신앙선진들이 받은 응답의 사례를 들어 허락을 강요하는 표현형식, 둘째, 하나님을 회유(懷柔)시키고자 하는 설득조의 어조로 하나님의 교훈을 되 일깨워 상기시키려는 표현형식, 셋째, 기도자의 기도의 내용을 동석한(회중)사람이 들으라는 듯이 인간정황에 적용시키려는 표현형식, 넷째, 사람에게 풍자적 교훈을 주고자하고 하나님께조차 성경을 해석하는 투와 설교하는 풍으로 마치 기도라는 형식을 빌어 하나님을 교훈코자 하는 식의 표현형식, 다섯째, 자기의 체험이나 은사, 성경적 지식과 자신의 교양을 나타내어 들어보라는 듯이 자기현시(自己顯示)적인 표현형식, 여섯째, 지나친 미사여구(美辭麗句)로 감상적 표현을 통한 하나님을 감동시키려 하며 성경구절을 많이 인용하여 하나님의 중심을 알고 이만한 신앙이 있다는 듯이 표현하는 형식, 일곱째, 인간의 신세타령조나 주술(呪術)적 형식이거나 마치 불도(佛徒)나 승려가 부처의 상호(相好)와 공덕을 염(念)하면서 <아미타불>의 명호(冥護)를 소원하듯이 그 어조와 억양이 주문(呪文)에 가까운 어체로 표현하는 형식, 여덟째,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물질 지향적이며 인간의 육적 처지를 대변하는 듯이 하고 봉사와 헌신적 업적을 자찬(自讚)하여 보상을 요구하는 듯이 구하는 표현형식 등등은 기도의 본 뜻에 비추어 볼 때 빗나간 형식과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과 선한 경륜과 뜻을 구하되 순종과 겸손으로 주의 자비를 구하는 소박함과 신앙의 순수한 동기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적 뜻을 순종코자하며 허물과 죄의 용서를 간구하는 참회의 심정과 진실된 마음에서 구성되는 내용이어야 하고 그리고 주의 영광을 높이 송축하며 받은 바 구원적 은총에 감사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의 뜻을 따르겠다는 고백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먼저는 높은 영적 문제에서부터 윤리적 삶과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된 현실문제까지경건되고 엄숙한 기도여야 한다.

기도가 소원성취를 위한 요구가 아니라 소원 그 자체의 아룀이며 신앙의 서약이요, 주님 주권 앞에 자기 승복과 하나님이 우리의 뜻을 좇아 행하실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거룩한 뜻을 헤아리고 영적 경성의 능동적 실천을 결단하는 고백이어야 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제98문에 ꡒ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기원을 하나님께 고하고 그의 뜻에 합한 것을 간구하여 죄를 자복하며 그의 자비하신 모든 은혜를 감사하는 일ꡓ이라고 규정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도는 ꡐ주기도문ꡑ의 모본을 좇아 성경원리에 맞는 참된 기도가 되기 위해서 한국교회는 기도신학에 관한 연구와 교육이 요구되고 있으며, 기복신앙, 기복적 기도를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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