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위험은 우리 삶 가까이 있다는 것 깨달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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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위험은 우리 삶 가까이 있다는 것 깨달아야”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3.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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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삼척서 제2회 탈핵주일 연합예배 개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이상진 목사)는 지난 8일 강원도 삼척시 대학로광장에서 제2회 탈핵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제정된 ‘탈핵 주일’. 핵무기는 물론 원자력발전소도 건설해선 안 된다는 기독교계의 목소리가 지난 8일 강원도 삼척 대학로광장에 울려 퍼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이상진 목사)는 9일 탈핵주일을 앞두고 함께 모여 탈핵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연대와 핵없는 세상을 위한 동해시 기독교연대가 주관한 이번 연합예배에는 1백여 명이 참석해 탈핵 목소리를 높였다.

말씀을 전한 이상진 목사는 “핵은 인간이 건드려선 안 될 우리 시대의 선악과”라며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활동은 하나님이 선악과를 딴 아담에게 하신 ‘너 어디 있느냐’는 물음과 같다. 핵발전소 저지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전했다.

이번 연합예배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에 이어 장소가 삼척으로 정해진 까닭은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삼척에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발전소가 건설되면 그에 따라 태백산맥을 관통하는 대규모 송전시설도 따라오게 된다.

이날 예배에 참여한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핵 문제에서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며 “핵 없는 삼척을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핵을 몰아내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핵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위협하고 우리 삶을 위협하는 무서운 세상임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가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청지기가 됩시다.”

교회협 생명윤리위원 유근숙 목사의 공동기도문을 낭독과 동해시 기독교연대 이상호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친 후에는 결의대회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거리 행진도 진행됐다.

▲ 거리로 나선 탈핵주일 연합예배 참가자들.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연대발언에 나선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안홍철 목사는 “도시인들의 편리함을 위해 시골이 불편함을 겪어야 하고, 도시인들의 전력 사용을 위해 밀양을 비롯한 여러 곳이 송전탑 공사로 피해를 입어야 한다”며 “모든 이들이 조금 불편하지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살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 YWCA Y-틴 전국협의회장 박한나 학생은 “스마트폰을 통해 알게 된 같은 나이의 일본 친구들은 뛰어놀고 공부해야 할 시기에 죽음을 생각하고 태어날 2세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는데, 이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핵 정책에 반대하는 일들은 주로 어른들이 앞장서겠지만, 청소년들은 전기를 아끼고 핵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리는 생활 실천을 함으로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성율 목사(강원도 골프장 문제 핵뎔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는 “홍천에서 키우는 표고버섯에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으며, 산지와 각종 식품에 검출 기준치를 표시하고 기준치 이하는 괜찮다고 하지만 정말 괜찮은가”라고 질문하며 “핵 위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가까이 있음을 인지하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저지 활동을 펼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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