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경화, 동북아 평화 파국으로 몰고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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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경화, 동북아 평화 파국으로 몰고갈 것"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2.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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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지난 27일 기독교회관서 성명서 발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27일 기독교회관에서 일본 우경화를 우려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위안부 문제에 관한 망언,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지난 27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명서의 취지를 전한 교회협 회장 박종덕 사령관은 "3.1절을 맞아 최근 일본 정치인들과 우익 인사들의 반역사적 반외교적 반평화적 발언들에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과거 역사에 대한 철저한 죄책고백과 반성이 없는 오늘날의 일본의 모습은 동북아 국가들에게 다시 한 번 전쟁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화해와 평화를 일구며 살라고 가르치신다"며 "민족이나 국가간 용서, 화해, 평화는 역사인식, 국가적 책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외교관계에서 실현 가능하다. 오늘날 심화되고 있는 반한 반일 감정을 우려하고, 가속화되고 있는 동북아의 군사화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회협 국제위원회 정해선 국장은 "그간 일본NCC 여러 그룹과의 연대교류, 정책회의, 양자간 협력 등에서 빠지지 않던 주제가 우경화 문제였다"며 "오늘 성명서는 일본NCC뿐만 아니라 세계의 에큐메니칼 동역기관은 물론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의 초안을 만든 대한성공회 총무부장 유시경 신부는 "일본에서 우경화가 진행될 때 심적 압박을 받는 것은 재일교포들"이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위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서는 "일본의 우편향 정책은 이웃 국가들 간에 갈등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아 결국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국제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갈 것"이라며 일본은 침략전쟁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과 책임의식을 가질 것, 일본의 의식 잇는 시민사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보다 적극적인 민간교류를 통해 긴장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공동체를 일궈갈 것 등을 요청했다

또한 "우리의 군사 독재정권 시대에 고난받는 한국 교회와 사회를 위해 일본교회와 재일대한기독교회는 물론 일본 시민사회가 보여준 성원과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며 "왜곡된 한일관계사를 담은 수정 교과서 채택을 저지했던 일본시민의 깨어있는 역사의식을 높이 평가한다. 그렇기에 아베 정권의 우경화 움직임을 우려하며 일본 시민사회의 지속적이고 예언자적인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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