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과 텀블러, 환경선교의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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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과 텀블러, 환경선교의 시작이죠”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2.13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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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운동연대 신임 사무총장 안홍철 목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신임 사무총장 안홍철 목사.

“부족한 사람이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사역을 맡게 돼 자랑스러운 마음보다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두려운 맘 이면에는 창조보전 생명살림 운동의 문지기로 일하게 되어 즐거움도 큽니다.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열린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사무총장 취임식. 안홍철 신임 사무총장은 손수건과 텀블러를 들어 보이며 “이것이 환경선교, 환경운동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작은 회심’으로 생명살림에 나설 수 있다는 것.

현재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생명밥상, 빈 그릇 운동’으로 교회의 잔반을 최소화 하자는 캠페인과 초록가게를 통해 쓰지 않는 물건, 남는 물건을 나누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교회 전기 10% 줄이기 운동’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안 사무총장은 “임기 4년간 현장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발로 뛸 생각”이라며 “그 현장을 피조물들이 아파하는 현장일수도, 함께 생명살림으로 나아갈 교회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교회 내 녹색교회들을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먼저 기환연에 헌신했던 이들의 지혜와 성경에 입각해 새로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환경선교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역사회와의 자연스런 만남은 선교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는 보통 예수님의 ‘적색 은총’을 이야기 하지만 하나님의 ‘녹색 은총’도 꼭 짚어야 합니다. 구원받은 교회와 성도들의 생활은 녹색(생명살림)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이 환경선교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살려야 한다는 사실은 머리로는 알지만 쉽게 행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안 사무총장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마지막 열매가 바로 ‘절제’”라며 “물을 콸콸 틀어놨다가 잠그는 것이 절제다. 소비지상주의 시대에 사는 기독교인에게 꼭 필요한 것은 거룩한 불편함으로서의 절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결방법과 해답만을 요구하는 현 세태에 대해 “우리의 잘못을 인식하고 회개하는데 충분히 머물러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왜 이렇게 많은 자연을 파괴했고, 파괴하고 있는지 우리 모습을 돌아보는 성찰적 영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임 사무총장 안홍철 목사는 도림교회 지역사회봉사센터 담당교역자로 녹색살림터, 환경통신강좌 등을 맡았으며, 예장통합 총회 사회봉사부 환경 담당간사로 사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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