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사역’은 이 시대 한국인을 향한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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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역’은 이 시대 한국인을 향한 부르심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2.1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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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기독교대학들의 모임 2014 PAUA 한국대회 성료
▲ PAUA 2014 국제교육선교대회가 지난 25일부로 끝이 났다. 21새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찾는다며 한국 교회의 헌신을 요청했던 현장을 찾았다.PAUA 2014 국제교육선교대회가 지난 25일부로 끝이 났다. 21새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찾는다며 한국 교회의 헌신을 요청했던 현장을 찾았다.

부산, 대구, 전주 등 6개 도시 찾아 선교헌신 부탁

21세기의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찾는다던 2014 PAUA(Pan asia & Africa Universities Assosiation, 이하 파우아) 한국대회가 부산 고신대학교에서 시작해 대구, 전주, 대전, 광주를 거쳐 지난 1월 25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그 대장정을 끝마쳤다. 한국인들이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해외, 특히 선교지에 지은 대학들의 모임 파우아. 그 일정을 되돌아봤다.

# 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예배로 시작된 모든 대회들. 특별히 서울대회의 시작은 교계의 대표로 참석한 한국교회연합 전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박 목사는 “이런 귀한 모임이 언더우드 선교사의 노력으로 세워진 연세대학교에서 열리게 된 것을 뜻깊에 생각한다”며 “우리 한국 교회는 복음에 빚진 자들이다. 이 때문에 어떻게든 그 빚을 갚으려고 세계 각지에 많은 선교사로 복음을 전해 하나님 뜻을 받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는 많아지고 교세는 커졌는데 어떻게 하면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세계 각지 한국 선교사들로 인해 세워진 대학들을 통해 해당 국가에 인재들이 양성되고 국가 발전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축하의 인사를 전한 몽골국제대학교의 권오문 총장은 “한국 선교사들의 개척정신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대회도 열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선교지에 대학을 세우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학을 세우려는 선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나 규모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독교대학이라는 설립정신을 잃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권 총장은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지만 자신의 자녀가 선교사가 되겠다면 쌍심지를 켜고 말리는 모순된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축복하고 인정하는 성숙된 자세를 갖자”고 조언하기도 했다.

# 창피했던 학교가….
이날 대회에서는 파우아 소속 한 대학의 졸업생의 간증 시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신봉화 씨는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내 실력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창피했다”며 “패배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한 “입학한 후에도 학교는 맘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깨끗한 환경감사 대신 불평이 먼저였고, 학교에서 강조하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은 그저 미신으로 여겼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을까.

3년 반이 넘은 대학생활을 했지만 교회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그는 “성령님께서 불쌍한 저를 움직이셨다”고 말했다. 주변의 친구들이 즐겨 읽던 성경을 한 번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무작정 성경을 읽다보니 모르는 것들이 하나, 둘 생겨 누군가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찰나, 기숙사 사감 목사님이 도움을 주겠다고 다가오셨다.

“그래서 성경공부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다른 그룹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죠. 그 때까지도 하나님을 믿지는 않았지만 성경을 알아가는 것은 재미있었어요.”

봉화 씨는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도 쉽게 바꾸실 수 있는 분”이라며 “하나님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은 성경 덕분에 결국 졸업 전 세례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간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나님 앞에서 ‘충성’이라는 단어를 품고 대한민국으로 유학을 온 그는 공부에 충성, 연구에 충성, 업무에 충성해 국내 대기업에 입사해 팀장의 자리에까지 앉았다.

“어느 날 하나님이 제게 말씀하셨어요. 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는 하나님의 힘과 졸업한 대학 때문이라는 것을요. 이제는 제가 졸업한 대학에서 교수로서 충성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빚을 갚으러 와서 사랑의 은혜를 받고 있는 저를 발견해 행복합니다.”

# ‘나아갈 길’
파우아에 현재 속해있는 학교는 회원대학 10곳, 준회원대학 10곳이다. 많은 부분에서 풍족한 학교는 적지만 모든 학교에 하나님의 은혜는 가득하다.

파우아 강성택 사무총장은 “세계 선교의 거장인 랄프윈터 박사가 서구교회와 선교단체들이 행했던 12가지 실수 중 첫 번째로 언급한 것은 지난 50년간 해외에 대학교를 세우지 않고 성경학교만을 세운 일”이라며 “이것은 복음 안에 제대로 선 대학교 하나가 한 국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인 10가지 중 하나인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 63%’에 주목했다. OECD국가 가운데 최고 교육열과 풍부한 교육자원이 PAUA 회원 대학들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그는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주는 일이기에 환영받는 일이며 거의 대부분의 전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현장이기에 자신의 전공을 계속해 활용할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에 한국인들을 귀한 역사에 사용하시려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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