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관 건립은 한국교회 모두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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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관 건립은 한국교회 모두의 사명”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2.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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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 지난 7일 발족
▲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위원장:이영훈 목사) 발족 감사예배가 지난 7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을 세우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지난 7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 발족 감사예배와 더불어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삶의 기록, 역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교회협 회장 박종덕 사령관은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에게 그 사실을 기록해 외우라고 하셨다”며 “모세는 ‘여호와 닛시’라는 이름의 제단을 쌓았다. 그로 인해 모세를 비롯한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승리를 오래 기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께서 대한민국과 그 국민들을 어떻게 구원 하셨는가를 기록하는 작업”이라며 “개인이나 교단을 떠나 ‘한국 교회’라는 이름 아래 중립적인 입장으로 추진된다는 점이 값지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유산을 정리해 문화관을 건립하는 일은 이 시대에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예배 후 이어진 건립위원회 발족식은 교회협 김영주 총무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 총무는 “문화관을 둘러싼 많은 걱정과 염려가 있다. 혹자들은 기독교가 그 일을 해낼 수 있을지 우려한다”며 “하지만 우리의 힘이 모이면 하나님이 그 힘으로 큰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고 밝혔다.

건립위원회 위원장 이영훈 목사는 “한국 기독교는 구한말, 일제강점기 등 역사 속에서 시대적 가치를 제시해 자발적 협동으로 복음을 전했고,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극복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감당했다”며 “이렇게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이바지 한 한국 교회를 역사문화관을 통해 재해석하는 것은 새로운 미래가치를 실현해야 할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며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에 담긴 비전을 선포했다.

특별히 이날 발족식에는 교계 원로들도 참석해 격려사로 힘을 보탰다.

영등포교회 방지일 원로목사는 “늦은 감이 있지만 문화관을 세운다는 것은 값진 일”이라며 “후예들에게 줄 ‘유일의 유산’을 마련하게 되었다는데 자부심을 가져라. 쉽지는 않겠지만 모두 힘을 합한다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림교회 원로목사 김선도 감독은 “기독교의 값진 유산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한국 교회가 문화와 역사를 지키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가졌다. 문화관의 시작은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숙명여대 명예교수 이만열 장로는 “한국 교회가 마음을 합해 기도하며 문화관을 건립할 각오를 해야한다”며 “서로 무릎을 꿇고 서로의 짐을 나눠 질 때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용삼 종무실장이 자리해 유진룡 장관을 대신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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