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장애’에 목회적 관심 가져야
상태바
‘인격장애’에 목회적 관심 가져야
  • 승인 2003.02.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우리 정신의학계에서는 신세대의 ꡐ인격장애ꡑ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신세대 10명중 4, 5명은 인격이 원만하게 형성되지 못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교회는 이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진단과 치유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학교주변 폭력배들에게 시달리다 자퇴한뒤 돈을 마련하려고 자신의 몸을 파는 장기밀매를 의뢰했다가 밀대단에 납치된 청소년, 부모가 동거를 허락하지 않자 가출한 뒤 동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택시운전사를 살해한 10대들…. 최근 발생하고 있는 범죄중에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적지않다.

경찰에 따르면 이전의 범죄가 악한(惡漢)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평소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갑자기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범죄의 뿌리에 ꡐ인격장애ꡑ가 도사리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격장애에는 가벼운 정신질환과 같은 증세를 비롯 노이로제, 우울증, 신경이 예민하여 화를 잘내는 편집증, 사소한 데 집착하는 강박증등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 인격장애자들은 참을성이 없고 충동적이며 범죄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에서 그 대책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각종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전세계 인구의 1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신질환자가 전체인구의 약2%에 이른다고 하는데 그 가족수를 합하면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가정교육부재와 사회가치관의 붕괴가 ꡐ인격장애자ꡑ를 양산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부모의 과보호와 인성교육을 외면한 학교교육 그리고 기성세대의 그릇된 행태등이 신세대의 인격장애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가정․학교․사회․교회 등 모두의 반성으로부터 그 치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청소년들로 하여금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더불어 사는 마음을 심어주고, 참고 기다리는 훈련등 인성교육이 부단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난 수세기에는 각종 전염병이 인류를 위협했지만 오늘 날은 새로운 유형의 정신질환과 인격장애가 ꡐ사고ꡑ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슴을 주목해야 한다. 어쩌면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한 목회적 관심사로 등장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