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이현주 기자) WCC 세계교회협의회가 ‘복음’과 ‘성령’의 강조 속에서 제10차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총회 기간 중 가장 먼저 채택된 ‘선교선언문’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과 성령의 역사를 고백하며 선교의 대상을 창조세계 전체로 확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내 보수교단들의 반대와 우려 속에 개최된 WCC 총회는 경건과 은혜 속에서 각종 회무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4일 채택된 선교선언문은 세계 기독교의 지형 변화 속에서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를 다뤘습니다. ‘선교와 전도에 대한 새로운 확언’이라는 이름의 문서는 ‘함께 생명을 향하여’라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선언문은 “우리는 모든 생명의 창조자, 구속자, 양육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으로 시작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모든 장소에서 성령에 의해 선포되어야 한다고 확언했습니다.
WCC가 복음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난달 30일 열린 개회예배에서도 강하게 입증됐습니다.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아르메니안 정교회 카레킨 2세 총대주교는 "우리는 모두 다르고 독특하지만 같은 뿌리에서 돋아난 가지"라며 "주님의 사랑은 우리를 하나로 엮어주고 우리로 하여금 영적 일치를 이루라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통해 신앙고백을 나눴습니다.
각 나라와 교파의 전통과 예식을 한 예배 안에 담아냈으며 6개 대륙의 고통을 애가를 통해 나타내며 재를 뿌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110개 나라 349개 공교회 연합인 WCC는 개회예배 이후 한국의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공연으로 개막식을 진행했으며, 주제회의와 아시아회의에 이어 공식 문서를 다루는 일치위원회, 평화위원회, 선교위원회 회의들이 잇달아 열렸습니다.
WCC는 에큐메니칼 좌담과 마당 프로그램, 임원 선거와 지구촌 문제를 담은 공공쟁점 사안을 처리한 후 8일 폐회됩니다.
아이굿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