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아시아 의장 장상 목사, 중앙위원 배현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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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아시아 의장 장상 목사, 중앙위원 배현주 교수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11.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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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많던 선거, 한국교회 합의과정 존중 안한 WCC
▲ 제10차 WCC 부산총회에서 아시아 의장으로 선출된 장상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와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 예장 통합)

지난 6일 KHC는 인선위원회를 통한 WCC의 선거가 끝난 후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아시아 의장에 장상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중앙위원회 위원에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 예장 통합)가 각각 선출됐다.

장상 목사는 “WCC가 다루는 광범위한 문제들 중 한 가지 문제에 치우치지 않겠다”며 “19세기에는 선교가 이슈였고, 20세기에는 기독교가 많은 성장을 이뤘다. 21세기 바뀌고 있는 기독교의 지형을 잘 파악해 미래를 모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청년 총대들이 많이 선출되지 못한 한계에 대한 질문에는 “여성과 청년의 참여를 강화하는 것은 WCC의 방향인데, 방향과 현실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점진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잡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의 경우 WCC 인선위 측이 여성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 장상 목사가 선출됐으며 애초 한국 교회에 할당된 중앙위원 자리는 두 자리는 한 자리로 줄었다. 이 때문에 선거는 이튿날까지 계속됐다.

한국 교회의 중앙위원 후보로 인선위 명단에 오른 이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서호석 목사와 배현주 교수. 오랜 격론의 시간 끝에 배현주 교수가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것이다.

배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선거 전에 한국에서 WCC에 가입한 4개의 가맹교단들이 평화롭게 합의를 본 상황이었는데, WCC가 한국 교회의 합의과정을 존중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혼란스럽고 마음이 무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만큼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WCC가 교회의 협의체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당면한 문제들의 규모가 너무 크다”며 “각 지역교회는 물론 노회, 총회, 국가, 대륙별 협의체와 함께 전지구적으로 함께 그리스도의 제자된 교회의 본분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 한국 교회도 그 겸손과 섬김을 세상에 나눠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장과 중앙위원의 임기는 7년이며, 다음 총회에서 새로운 임원들을 인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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