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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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3.11.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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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역연합회, ‘일터사역 컨퍼런스 2013’ 개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제사장으로 부름 받았다.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는 지상명령을 향한 부르심은 직분자와 목회자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은 만인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부르심이자 소명이다.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삶으로’ 보여지 않으면 전도의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시대다. 급변하는 세상만큼 선교와 전도의 방법도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했다. 교회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른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독교와 교회를 향한 세상 사람들의 비판 가운데 직면하게 만들었고 전도의 장벽을 가로막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있어 일터는 또 다른 사역지다. 성경의 사도 바울도 텐트메이커로서 선교하며 사역한 일터선교사였다(행18:1~4). 그리스도인들은 일터를 통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비그리스도인과도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 직장사역연합회(대표:방선기 목사)는 일터사역 컨퍼런스 2013를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라!’는 주제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선한목자교회에서 열었다.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일은 중차대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이러한 고민과 함께 직장사역연합회(대표:방선기 목사)는 일터사역 컨퍼런스 2013를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라!’는 주제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선한목자교회에서 열고 전문 경영인과 직장인들이 강사로 나서 일터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의식과 방법을 모색했다.

일터에서 비즈니스로 ‘선교’하라

대부분의 평신도들에게 있어 일터가 선교의 장소가 되지 않으면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일터에서 겪게 되는 영적인 공격들로 소명의식을 잃고 방황하거나 일의 노예가 되어 신앙과 삶을 지나치게 구별해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이 있다. 일터가 치열한 영적 전쟁터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세상의 원리가 아닌 말씀의 원리에 입각해 일터사역을 펼치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명기기를 만드는 회사를 설립해 믿음의 기업을 일궈온 ㈜필룩스 회장 노시청 장로는 “일터는 사실 사탄과 싸움이 전개되는 전쟁터이며 지금은 삶으로 선교해야 하는 시대”라며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진리에 의지해서 세상의 스펙을 이기는 삶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장로는 “교회에서 훈련을 받는 것은 일터에 나와 싸우기 위함이며 성경적 경영 원리로 사탄을 이겨야 하는 사명이 있는 것”이라며 “일터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장소로만 여길 것이 아닌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일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스도인이 일터에서 삶의 본을 보여야 전도의 문도 열릴 수 있다는 것. 노 장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삶을 보았기 때문”이라며 “기능 선교를 뛰어넘어 문화선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삶으로 행하는 ‘사랑의 실천’이 전도의 문을 뚫는 일터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노 장로는 “그리스도인들은 일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고객에게 사랑을 나누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며 “크리스천의 일터사역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 때 권위와 능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신도들은 일터 현장에서 ‘Business as Mission’을, 전문 사역자들은 ‘Mission as Business’를 해야 한다”며 “이 둘이 조화롭게 이뤄야 총체적 비즈니스를 실천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와 직장 이분법적으로 나눠선 안 돼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와 직장을 이분법적으로 나눔으로써 신앙과 전혀 다르게 여겨왔다. 하지만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일터와 사역지를 구분하는 것이 아닌, 연장선상에서 삶을 통한 선교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됐다.

12년 동안 경영컨설팅 기업 ㈜모라비안프라트룸의 지도목사로 섬겨온 정홍준 목사는 “일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은 성도는 이미 영적으로 실패한 것”이라며 “교회는 일터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주고 일터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일깨워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목사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단순히 영혼구원을 위한 복음전파의 명령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변혁과 함께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 변혁을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통로는 바로 ‘일터’이다. 크리스천들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이는 바로 우리의 삶 각 영역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문화를 창조할 수 있기 때문.

정 목사는 “참 된 부흥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일터에서 살아있는 믿음을 증언하는 참된 예수님의 사람들이 일어나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사회 곳곳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신앙인들의 문제가 ‘끼리끼리’의 신앙에 있다고 지적한 청년의 뜰 김우경 대표는 “직장 속에서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드러내야 진정한 전도가 되는 것”이라며 “직장과 소명, 모든 것이 똑같은 것인데 오늘날 한국 교회는 ‘끼리끼리’가 되어 삶 속에서 전도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해당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도 거룩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의 자세가 요청된다. 김 대표는 그리스도인들이 직장 내에서 따라가야 할 모델로 ‘예수님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직장인들은 예수님의 리더십을 통해 삶 속에서 어떻게 소명을 감당할 수 있을 지를 발견해야 한다”면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이웃에게 섬기는 리더십, 함께하는 리더십, 위임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리더십을 직장 속에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나님이 일터에 부르신 각자의 목적과 소명에 대한 정확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터사역의 발판 ‘신우회’에 있다

일터를 보다 확고한 사역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신우회를 조직하는 방법이 있다. 성경에서는 다니엘과 세 친구의 모습을 통해 신우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신우회는 어려운 영적 시련 속에서 함께 기도하며 믿음을 고수하며 탁월한 직장인으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영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직장에 신우회가 없다면 직접 신우회를 만들어 일터사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

대한항공에서 29년, 그리고 토파스로 회사를 옮긴 후에도 신우회를 통해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는 토파스여행정보(주) 방선오 대표는 “신우회는 나에게 있어 일터사역의 발판이자 일터사역을 실현해가는 사역지”라고 말했다.

먼저 그는 신우회 조직과 구성에 대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방 대표는 “신우회는 기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거창한 조직이나 프로그램이 없어도 된다. 함께 기도할 동역자 1명만 있다면 함께 기도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모여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되 점차 3C로 그도의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3C는 Company(회사), Co-workers(동료) 그리고 Customer(고객)로 기도의 제목을 점차 넓혀갈 때 일터에 맞는 신우회의 역할을 알게 될 수 있다며 기도, 전도, 섬김, 양육을 기반한 신우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신우회가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지 않으면 영적 다이내믹을 잃을 수밖에 없고 믿는 사람들끼리 그저 친교하는 모임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Lunch Ministry는 일터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전도사역으로 3명의 동역자가 매월 돌아가면서 1명씩 점심식사에 초대해 자연스럽게 신앙을 나누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우회의 규모가 클 경우에는 초청집회를 열어 동료들을 전도할 때 신우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양육과 훈련은 단순히 은혜를 ‘받기 위한’ 모임이 아닌, 신우회 회원들의 영적 성장까지 도모하는 모임으로 이끌 수 있다.

방 대표는 “각자가 일터에서 청지기, 군사, 섬기는 자로 올바른 정체성을 붙잡고 성실하게 일하며, 세속문화와 싸우며 겸손히 일하는 섬기는 일터사역자로 살길 바란다”며 “이것이 일터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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