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사회복지 함께 전공한 사역자 양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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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사회복지 함께 전공한 사역자 양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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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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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연 / 노길희 (호남신대, 숭실대)

한국기독교학회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 제42차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여러 분야의 연구들이 제시됐다. 그 중에서 한국교회사회사업학회는 현재 교회사회복지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 교회사회복지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남서울은혜교회와 한국밀알선교단, 밀알복지재단과의 상호연계사업을 비추며 앞으로 교회사회복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교회사회복지는 사회복지의 어머니이며 교회는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중요하고도 계속적인 서비스를 전달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학계는 기독교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형성되어 왔다. 많은 연구결과들을 보면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구제와 사회봉사를 교회의 기본사명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소속된 교회에서는 교회사회복지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는 실정이다.

교인들의 인식에 대해 알아본 결과 첫째, 교인들이 교회사회복지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절한 계속 교육과 현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 사회사업, 교회의 사회봉사사업, 기독교인들의 자원봉사활동 등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이뤄지는 사회복지 활동에 대한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이 지속되도록 전문 교회사회복지사를 고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교회사회복지사의 필요성에 대하여 89.4%의 교인들이 필요하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신학과 사회복지를 같이 전공한 사역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신학과 사회복지학을 동시에 전공한 좋은 교회사회복지사들을 양성해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셋째, 현재는 어려운 이웃들을 경제적으로 돕는 역할과 자원봉사 활동을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향후 실시 필요성에서는 지역의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한 어려운 이웃 돕는 역할과 교인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필요하다.

넷째, 교회의 사회복지 활동을 살펴본 결과 다양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하거나 “교회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전문적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회가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무료급식, 지역아동센터, 재가복지사업, 다문화복지사업 등)”, “정부로부터 사회복지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한다(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다문화 지원센터 등)”, “교회가 사회복지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다섯째, 일반 사회복지사의 열 가지 역할을 교회사회복지사가 실시할 때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아본 결과, 직접적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화대행자와 사례관리자의 역할과 함께 행정업무에 대한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교회사회복지가 아직은 공식적으로 교회에서 활동하는 체계적인 조직이라기보다는 교회사역을 보완하고, 이상적으로 나아가야 할 역할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의 능역 개발이나 환경을 개선하는 영역에 대한 역할기대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교회사회복지사의 역할인식에 관한 교인들의 인식정도가 의료사회복지사들의 호스피스 사회복지사의 역할인식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변화대행자와 행정가, 사혜관리자의 역할에 못지않게 전문가, 업무량 관리자, 교사, 중개자, 상담가/임상가, 옹호자, 직원개발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 사회복지사의 책임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역할 영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교회는 신학과 사회복지를 전공한 교회사회복지사의 양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신학과 사회복지학과에서는 복수전공 제도를 더욱 확대하고 활성화 시켜야 한다. 또한 기존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교회협의체 혹은 기독교대학에서 실시할 수 있는 것이다. 신학과정에 사회복지 교과과정을 강화한다면 교회사회복지의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가 연합해 보다 전문적인 사회복지기구를 설립할 것, 교회는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사회적 약자를 수용하는 시설의 수용자들과 교인들 간에 후원자 결연을 맺거나, 특정 집단을 위한 후원도 고려해볼 수 있다.), 교회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확대보급하기 위한 교육을 개발하는 등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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