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대기오염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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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대기오염 심각한 수준”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3.10.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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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MCA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학교 주변 대기오염 실태’ 조사

서울YMCA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은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 주변의 대기오염 실태에 대해 조사활동을 진행했다.

조사는 지난 9월~10월에 걸쳐, 서울시내 7개 자치구(강북, 종로, 서대문, 마포, 성동, 강동, 송파)에 있는 10개의 초중고(무작위 선정)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주는 NO2(이산화질소) 및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오염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YMCA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은 조사대상 학교의 주변 3미터 이내에 측정 킷을 각 학교당 8개씩 설치하고 24시간 노출 후 회수해 오염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와 측정값은 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 김선태 교수 연구실을 통해 도출했다.

조사 결과 이산화질소(NO2)는 조사대상 10개 학교 중 6곳이 WHO 기준(60ppb)에 초과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서울시 연 평균기준(30ppb)에는 10개 학교 중 9개가 초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치는 90.7ppb로 이는 서울시 연 평균기준(30ppb)을 3배 이상 초과한 결과다.

이산화질소는 대부분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물질로, 80ppb 정도에서 7~8년간 노출된 어린이·청소년들은 급성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확률이 높으며,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까지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조사대상 10개 학교 중 2곳이 국내기준(1.5ppb)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8개 학교 모두(1.16ppb~1.47ppb) 국내기준치 근접하는 오염도를 보였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화합물로,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으로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이는 자동차 배기가스, 페인트나 접착제 등 건축자재, 주유소의 저장탱크 등에서 발생한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YMCA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은 “무작위로 선정한 서울 시내 초중고교 대부분이 심각한 대기오염에 노출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대기오염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오염원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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