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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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3.10.2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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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약수교회 설동주 목사의 ‘성경에서 말하는 쉐마교육’
내달 4기 세미나 개최 토요쉐마학당 등 7가지 프로그램


하나님은 신명기 6장 4∼9절에서 “부모가 자녀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7∼9절을 보면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이 부모에게 부여한 최고의 사명인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기보다, 교회 또는 기관에 자녀교육을 위탁한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착각했다. 주일에 교회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 자녀의 신앙교육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했던 것. 그 결과 교회 내에 20대가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교회학교 학생들도 급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과천약수교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4년 전부터 ‘쉐마교육’을 시작했다. ‘쉐마’는 히브리어로 ‘들으라’는 뜻이다. ‘쉐마교육’이란 바로 신명기 6장 4∼9절의 말씀을 근거하여 하나님이 부모에게 부여한 자녀교육의 책임을 다해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가르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으로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과천약수교회의 ‘쉐마교육’은 무조건 유대인을 따라하자는 교육은 아니다. 신명기 6장 말씀과 그 명령대로 부모가 자녀를 교육해 보자는 것, 부모가 직접 가르쳐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다. 과천약수교회는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쉐마교육’이라는 이름하에 7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성경교과서 ‘주일쉐마교육’, 부모가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토요쉐마학당’, 가족 회복과 소통을 위한 1박 2일 ‘쉐마 금토캠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부모와 함께 하는 역사탐방’, 예배문화의 벽을 허무는 ‘3대가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 가족 모두가 영적으로 하나 되는 ‘3대가 함께 드리는 금요기도회’, 새달을 안수기도로 하나님께 맡기는 ‘3대가 함께 드리는 새달 첫날 새벽기도회’가 그것이다.

과천약수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쉐마교육’은 교회학교에서 진행하는 ‘주일쉐마교육’을 제외하곤 모든 가족이 함께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부모에게 교사로서의 역할을 회복시켜 자녀교육의 주체자가 되도록 하고 있다. 곧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인 부모의 역할을 다하게 하는 것이 ‘쉐마교육’의 목표이다.

과천약수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토요쉐마학당은 부모와 자녀들 간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처음 나온 가족들은 대화가 안 되어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점차 대화의 기술을 익혀가고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운다. 그곳이 바로 ‘토요쉐마학당’이다.

‘토요쉐마학당’에서는 부모가 교사가 되어 자녀들을 가르치며 신앙을 전수한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토요쉐마학당’의 교재는 단순한 성경공부교재가 아니다. 질문과 토론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부모의 신앙을 전수한다.

또한 한 시간 동안 부모와 자녀가 눈을 맞추며 즐거이 대화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서로의 담을 허무는 귀한 시간이다. ‘토요쉐마학당’의 교재는 대부분 실천적인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화를 나눈 후 일주일 동안 각자의 삶에서 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질문과 토론으로 진행되는 ‘토요쉐마학당’은 놀라운 일들이 참으로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취학 전 어린이들의 경우 많은 부모님들은 한 시간 동안 아이들이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에 놀라고 집중력이 부쩍 늘어난 것을 느낀다.

쉐마학당에 참여하는 초등학생 부모들은 자녀들이 성경적 호기심이 많아졌고 자신의 고민들을 서스름없이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중고생들의 경우 부모와 자녀사이의 높은 담을 허물기도 하고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들이 치유되는 일들도 자주 일어난다.

더불어 쉐마학당에 참여하는 가정들은 교회에 소속감이 높아져 교회의 많은 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과천약수교회는 쉐마교육을 진행하던 중 많은 교회의 입소문을 타면서 2011년부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매 주 토요일 전국의 각 교회 목회자들은 ‘토요쉐마학당’을 참관하기 위해 과천약수교회를 방문하고 있다.

방문한 목회자들이 쉐마학당을 공개하여 함께 하자는 제안에 과천약수교회의 설동주 목사는 지난 해 4월부터 1년에 두 차례 ‘쉐마학당 공개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세 번의 세미나를 통해 1천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참여하여 수료했다.

설동주 목사는 “쉐마교육은 비단 교회학교 위기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만은 아니다. 쉐마교육을 통해 교회학교 학생들은 물론 장년들의 변화도 함께 일어난다”면서 “세미나에 참석한 후 쉐마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교회를 조사한 결과 95% 교회는 담임목사가 직접 세미나에 참여해 교육을 받은 교회였으며 성공적인 쉐마교육 정착을 위해 담임목사가 세미나에 참석하면 성공할 확률은 9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2-503-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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