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가 살아야 가정•교회•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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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가 살아야 가정•교회•나라가 산다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10.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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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교육엑스포에 자녀들과 함께 찾아온 학부모가 참여부스에서 신앙 교육에 관한 상담을 받고 있다.

명성교회 2013 교회교육엑스포,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 제시하다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가정이 깨지고, 물질 만능주의로 인해 급증하는 자살률, 무절제한 음주와 도박,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동성애와 음란물, 교사의 권위가 무너져버린 학교 등 한국사회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이 시대에 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은 교회 외에는 없다”고 말한다. 오늘날 세상을 이기며 믿음으로 나아갈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것이 한국 교회에게 주어진 사명이기 때문이다.

유아부부터 중고등부까지
다양한 교회 교육의 실제 만날 수 있어

일반 교육에도 적용되는
교회교육의 영향력 돋보이는 자료 많아

골라 듣는 이슈 컨퍼런스로
자녀 세대에 맞게 도움 얻을 수 있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명성교회에서 열린 2013 교회교육엑스포. ‘교회학교가 살아야 가정•교회•나라가 삽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엑스포는 작년보다 더 활기를 띠었다. 교육에 관한 전문가, 교육자들이 강연을 전하고, 교회교육 관련 부스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 열린 ‘이슈 컨퍼런스’는 교회 교육의 미래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무너져가는 교회 안팎의 참된 교육을 일깨웠다.

첫째날 이슈 컨퍼런스에서 ‘교회와 가정을 연계하는 기독교교육’에 대해 전한 양금희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과)는 “기독교는 가정과 부모가 ‘신앙교육’의 일차적 책임을 다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오늘날 많은 기독교 가정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교회가 가정과 긴밀하게 연계해 신앙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은 가장 중요한 신앙교육의 장으로 ‘작은 교회’다. 양 교수는 “가정과 교회는 서로 협력해 하나님의 회복과 구속의 사역에 동참해야 한다. 가정이 작은 교회라는 것은 가정에 말씀과 예배가 있어야 하고, 또한 부모가 제사장적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가정이 작은 교회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큰 교회와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교회는 부모들이 제사장적 직분을 잘 감당하도록 훈련시키고, 준비시키고, 지속적인 영적 공급을 제공해야 한다. “가정이 건강한 세포로서 큰 교회가 건강하도록 해야 하는 것과 같이, 교회는 가정이 작은 교회로 바로 서도록 돕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야 한다.”

교회와 가정을 연계하는 교육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가정 내의 역할정립’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부부, 부모, 조부모, 고부 등의 역할 및 관계를 잘 할 수 있도록 교회가 교육적으로 도움을 주는 유형이다. 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발달단계별 교육’이다. 영유아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발달단계별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회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자녀만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자녀교육에 도움을 주는 유형이다. 예를 들면 아기학교, 세례준비교육 및 세례 후 교육, 부모초청주일, 부모-자녀 회복집회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양 교수는 교회와 가정의 연계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교회교육을 교회학교에 국한하는 의식에서 탈피해 작은 교회로서의 가정에서의 신앙교육까지 포함하여 보는 것으로 의식전환이 일어나야 하며 △가정과 교회, 부모와 교사, 부모와 교역자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필요하고 △연계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지도력 개발과 참신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교회 차원에서 비전을 공유하고 연계교육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이 하나 교육하는 데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양 교수는 “일반교육에서도 이러한 생각이 통용되는데 신앙교육에서는 더욱 그러지 않겠는가”라며 “신앙을 갖는 것이 단순히 예수 믿고 천당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삶으로 드러내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신앙의 온전한 형성을 위해서는 가정, 교회, 학교 및 세상의 모든 삶의 자리가 서로 연계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슈 컨퍼런스에서는 박종석 교수(서울신대)가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시대에 따른 교회학교 부흥과 성장을 위한 방안’의 주제로 강연했으며, 박상진 교수(장신대)가 ‘시험기간만 되면 중고등부 출석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한 대안’, 조은하 교수(목원대)가 ‘교사가 변해야 교회학교가 변한다’는 주제로 강의했다. 또 다양한 체험강의가 학부모, 교회학교 예배, 아동 및 가정사역, 교회학교 부흥 및 성장, 청소년, 교사 등에 대해 다양하게 진행됐다.

또 갓피플, C채널방송, 조앤영어연구소,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충신 아기학교, 하이패밀리, 히즈쇼, 좋은나무성품학교 등 60여개 교회 교육 관련 기관들이 부스를 설치해 교회학교 예배 프로그램과 공과 등 알차게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엑스포에 방문한 참여자들은 교회 교육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 및 상담을 받고 자료도 받아가는 등 많은 눈길을 던졌다.

이날 방문한 학부모 조현정 씨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배워 교회에서 봉사하고자 찾아왔다. 유아부부터 고등부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전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교회교육엑스포’의 모든 강의 자료들은 홈페이지(www.eduexp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명성교회 교회교육엑스포는 온라인과 다양한 포럼과 모임들을 통해서 다음 엑스포 때까지 지속적으로 교회 교육을 위한 나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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