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위한 교회와 가정의 일치된 신앙교육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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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위한 교회와 가정의 일치된 신앙교육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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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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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박사 (고신대학교 교회교육과)

교회의 쇠락과 함께 오는 것이 바로 교회학교의 인원 감소다. 사회적으로 출산율 감소까지 겹쳐 교회에서 어린아이들 찾는 것이 어려운 것이 지금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개혁신학회가 ‘개혁주의 신앙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2013년 가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개혁주의 신앙은 물론 여러 방안에서 교회교육을 다뤘다. 아무래도 교회학교의 활성화 방안들이 주를 이뤘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두 발제자의 주장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주>

최근 한국 교회 쇠퇴와 정체의 맥락은 자연스럽게 교회학교의 성장 둔화의 핵심적인 요인으로 관련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사회구조와 연관된 다양한 요소가 자리 잡고 있는데, 우리사회의 저출산과 이에 따른 교회학교 성장의 쇠퇴다. 교회학교 교사들의 쇠퇴도 함께 일어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국 교회학교 교사들의 딜레마를 세 가지 수준으로 구분하여 본다면 결국은 교사 자신의 개인수준, 교사가 속한 교회의 수준, 교사가 봉사하는 학생들이 속한 가정 수준이 맥락을 통해 구성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즉, 교사 자신의 개인 수준은 교사로서의 전문성 부족에 따른 본인 스스로의 내적인 자신감 결여와 한계를 통해 경험 그리고 말씀의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관련된 딜레마였으며, 교회 수준은 교회 차원의 소수에 집중된 교회 봉사의 구조적인 문제와 교역자의 잦은 변동에 따른 체제와 교육 방향의 안정성 문제, 부서 구성원간의 갈등, 그리고 교회 전반의 교육적 상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부재로 인한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정 수준의 교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교회 내 직분자 가정과의 교육적 불일치로 딜레마 상황을 만드는 하나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세 가지 수준의 교회학교 교사들의 딜레마를 확인하면서 교회교육 및 교사들의 상황 개선을 위한 정책과 실천의 방향성을 제시해 본다면 아래와 같다.

첫째, 교회교육을 교사들과 함께 전체교회와 가정의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담임 목사의 의지가 중요할 것인데, 교회교육을 향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교회와 가정의 동역체제로서의 접근이 요구될 것이다.

둘째, 교사들의 전문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경우 자신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책임과 과제를 온전히 본인들이 지니고 있는 몫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환경적으로 그러한 상황이었다. 물론 개인 경건과 전문적 역량들은 개인 수준에서 선행되고 준비되며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구조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이를 지원 할 수 있다면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교사 개인이 처한 상황들이 다양하며, 그들에게 전문적 신앙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들을 스스로 개척하라고 하는 것으로 교회가 지닌 사역의 한 핵심적인 영역을 무책임하게 교사들에게 내어주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교사들도 자신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꾸준히 학습받아야 할 존재들임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한 교회 차원 그리고 교단 차원의 수준 있는 교육 및 교육과정들이 제공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교회교육의 교육 대상이 학부모들까지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과 학교에서 보내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그리고 매우 짧은 성경공부 시간을 통해 교사들이 전해줄 수 있는 내용들은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회와 부서의 가르침을 공유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이 개설되어 교회와 가정의 일치된 교육적 방향과 신앙교육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단위 교회 혹은 부서는 자신들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 구성,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그 중심에는 철저한 교리중심의 교육내용들이 포진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학에서는 교육과정의 설계, 구성, 개발하는 과정들을 정밀하게 구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한 교육방향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우리의 경우 개혁신학과 웨스트민스터 표준서들(신앙고백서, 대교리문답, 소교리문답)에 입각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을 양성하는데 교육의 핵심적 이념을 둔다. 어떤 의미에서 교육과정의 큰 방향성과 설계는 이미 구성되어져 있으며, 실제적인 구성과 개발의 과정들이 남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단위 교회 혹은 부서들은 자신들만의 특성과 상황을 살려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적용성이 높은 교육과정들이 개발될 필요가 있는 것이며, 그 중심에는 건강한 전통에 기반한 정통적 교리교육의 항목들이 중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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