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서 동생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소녀 플로렌스(여, 8세). 혈관종으로 큰 육체적 고통을 겪었던 플로렌스는 치료를 위해 방한한 후 고대구로병원에서 지난 8일, 2차 수술을 마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우간다 소녀 플로렌스의 혈관종 치료를 위해 한국에 초대했다. 지난 7일에는 배우 예지원과 플로렌스가 만나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도심 속 해저탐험을 함께 체험했다. 이날 배우 예지원은 플로렌스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플로렌스와 밀알복지재단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올해 초. 밀알복지재단과 희망TV SBS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우간다를 방문하던 중 우연히 눈이 심하게 부어오른 플로렌스를 만나게 됐다.
아프리카 우간다 작은 마을 굴루에서 태어난 플로렌스는 태어난 지 5개월 무렵부터 왼쪽 눈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여겼던 눈은 점점 부풀어 오르고 피고름까지 흐르기 시작했다. 가정의 어려운 형편 탓에 플로렌스의 병은 방치될 수밖에 없었던 것.
점점 더 심해지는 피고름과 뭉그러져 가는 눈으로 하루 빨리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밀알복지재단과 희망TV SBS는 플로렌스의 치료를 위한 지원을 벌이기로 했다.
밀알복지재단 국제협력팀 이유리 대리는 “프로렌스는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친구들에게마저 따돌림을 당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치료를 통해 플로렌스가 우간다로 돌아가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될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플로렌스는 통원치료를 끝내고 10월 말에 우간다에 있는 엄마 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