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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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면 가능합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3.10.11 15: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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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월례발표회에서 손양원 목사의 ‘이웃사랑, 원수사랑’ 조명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잘못을 보복하지 않는 것도 잘 한 일인데 그에 더해서 원수를 제 몸같이 정말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까? 저의 아버지 손양원 목사님은 원수를 제 몸처럼 사랑했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인간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의 원자탄’이라 불리는 고 손양원 목사. 그의 딸 손동희 권사는 ‘이웃사랑 원수사랑’이라는 주제로 두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원수를 용서하고 자기 아들로 받아들인 손양원 목사에 대한 간증을 이 같이 전했다.

▲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김명혁 목사)의 주최로 10월 11일 오전 7시 신촌성결교회에서 10월 월례발표회가 '자연사랑 생명사랑, 이웃사랑 원수사랑'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김명혁 목사) 주최로 10월 11일 오전 7시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린 10월 월례발표회에서 손 권사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인간으로서는 실천하기 어려우나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면 가능하다”며 삶으로 말씀을 실천했던 손양원 목사의 삶을 조명했다.

손 권사는 “1948년, 여순 반란 사건으로 두 오빠는 좌익 학생들에게 끌려가 무참히 얻어맞은 후 총살을 당했다”며 “처음 그 말을 들을 때 내 두 오빠를 죽인 저 원수를 내 손으로 죽여야겠다고 결심했었지만 아버지의 생각은 판이하게 달랐다”며 “아버지는 두 오빠를 죽인 저 원수를 사형장에서 빼내 아들로 삼겠다고 말씀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손 권사는 “그런 아버지의 신앙을 당시 16세의 어린 나이었던 제가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했다”며 “아버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계신 분이었다. 아버지는 늘 그렇게 성령님에 사로 잡혀 사시는 분이었다”고 밝혔다.

손양원 목사가 사형 직전에 처한 자신의 아들을 죽인 학생들을 빼내어 아들로 입적시키고 난 후 부산고려고등학교에 입학시킨 사실은 한국 교회사에 길이 남을 대표적인 ‘원수사랑’의 사건이다.

이후 6.25가 터졌으나 손 목사는 나환자들을 돌보겠다는 일념으로 피난가지 않아 공산당들에 의해 감옥에 갇히는 수모를 겪었다. 손 권사는 “몸도 성치 않은 나환자들을 버려두고 혼자 살겠다고 피신하는 것은 아버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아버지는 그들과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기를 원하셨다”고 말했다.

손 권사는 이어 마태복음 10장 37~39절 말씀을 제시하면서 “아버지는 이 말씀을 자기 생명처럼 여기셨다”며 “‘사랑의 도’를 실천하기 위해 늘 성령님의 충만한 임재를 간구하고 갈구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사랑 생명사랑’을 주제로 발제한 이만의 장로(전 환경부장관, 순천 정원박람회 준비위원장)는 “‘자연사랑-생명사랑’은 ‘이웃사랑’의 한 축”이라며 인간의 이웃인 ‘자연’의 회복을 통해 인류의 회복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 장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는 지속 가능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를 빨리 회복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기독교계가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장로는 “하찮은 곤충 하나, 잡초 한포기라도 그 생명을 사랑하고 인정하며, 그러한 생명이 모인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만 대한민국이 하나님이 더욱 기뻐하시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찬으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사랑이신 하나님이 인류를 사랑하시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예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두 큰 계명을 주셨다”며 “두 분의 발제의 핵심은 ‘사랑’이다”고 밝혔다.

손봉호 장로(서울대 명예교수)도 “매우 작은 것에서부터 사랑이 시작돼야 할 것”이라며 “소극적인 사랑의 실천인 윤리 회복을 통해 한국 교회가 세상 속에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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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2013-10-15 23:01:57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하여 자기 아들로 삼았거늘 요즈음 목사님들은 진리를 전하는 새 하늘 새 땅 사람들을 이단이라 정죄하고 있으니 비교가 되어도 너무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