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대를 잇는 “나는 기독학부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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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대를 잇는 “나는 기독학부모 입니다”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10.01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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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육을 향한 여정, 기독학부모교실 <상>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 교수, 이하 기교연)는 지난달 24일 ‘2013년 하반기 기독 학부모 교실 지도자 과정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미 5년째 진행되온 기독학부모교실은 그동안 전국의 많은 교회와 학교에 개설됐으며 수많은 부모들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기독학부모들은 기독학부모교실을 통해 더 이상 ‘교회 다니는 부모’가 아닌, 진정한 기독학부모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성경적 자녀교육을 실천하는 부모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날도 전국에서 모인 기독학부모들이 외쳤다. “나는 기독학부모입니다. 나는 교육의 희망입니다.”

기독학부모는 ‘기독’학부모도,
기독 ‘학부모’도 아닌 ‘기독학부모’

자녀 교육에 있어 기독교적 이해와
실천의 깊이 더해야

우리에게는 수많은 이름들이 있다. 교회 성도, 집사, 권사, 장로, 어머니, 아버지….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자기 정체성이 있다. 바로 기독학부모로서의 자기 인식이다.

대부분의 교회 성도들은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부모들이다. 그런데 과연 그들은 기독학부모로서의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있을까?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대해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내 자녀만이 아니라 이 땅의 자녀들이 겪고 있는 교육의 고통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찾고 있을까?

강의를 맡은 신은정 목사(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전임연구원)는 “하나님께서는 기독학부모들이 깨어나 기독학부모로서 자기 정체성을 지니고, 내 자녀의 교육 문제는 물론 이 땅의 왜곡되고 뒤틀린 교육 현실을 치유하고 회복하기를 원하신다”고 말한다.

신 목사는 “언제부턴가 교육은 축복이 아니라 고통이 되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교육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면서 “특히 기독학부모는 예수를 믿지 않는 학부모들의 신음과 고통소리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부모는 자신의 도덕적,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자식을 교육시킬 수 있다. 국가는 아동, 학생들에 대한 교육자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교육 보조자에 지나지 않는다. 학교는 보다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학생들을 위탁받아 그 존재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가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바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자녀들을 부지런히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명령한 일이며 순종해야 할 부모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육 현실은 성공신화에 따른 경쟁주의와 입시지상주의 아래 놓여 있다. 이는 잘못된 세속적 가치관에 기인한 것으로, 이러한 바탕에는 바른 교육이 실현될 수 없다. 게다가 오늘날 우리 교육에 전제된 세계관은 기독교적이지 않다. 인간관과 지식관도 기독교적이지 않고 인본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 때문에 기독학부모라면 그동안 사로잡혔던 비기독교세계관을 버리고 성경에 기초한 기독교세계관으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기독교교육은 기독교세계관으로 모든 교육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학부모는 학교교육의 모든 영역과 활동을 기독교세계관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독교세계관이란 하나님이 우리의 최고 목적, 최고선 임을 고백하고 우리의 모든 사고와 행동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는 것이다. 때문에 기독학부모는 교회의 신앙교육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기독학부모는 기독교 인간관, 기독교 지식관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학업을 학원에 맡기듯 자녀의 신앙을 주일학교에 위탁한다. 그들은 자녀의 신앙과 관련해 그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으면서 매 주일 자녀를 교회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자신의 할 일을 다 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자녀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녀들이 ‘지식의 근본’이 되기를 원한다면 여호와를 경외해야 한다. 자녀가 지혜롭기 원한다면 부모는 그 무엇보다도 ‘여호와 경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침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기본은 바로 예배다. 가정이 기쁨과 감격을 누리는 예배하는 공동체가 될 때 하나님의 올바른 권위가 세워지며, 이로부터 모든 선한 열매를 맺게 된다.

신은정 목사는 하루 30분 정도 시간을 정해 놓고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라고 권한다. 말씀은 부모 중에 한 사람이 준비하고, 기도는 자녀들도 함께 참여하여 돌아가면서 하면 된다. 찬양은 말씀과 관련 있는 것으로 미리 정해 놓는 것도 좋지만, 각자 좋아하는 찬양을 모아 함께 부르면 기쁨이 배가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이 어려우면 일주일 중 고정적인 시간을 정해 놓고, 그날은 무엇보다 예배드리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교육을 한다.

또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이나 생일, 기념일 등에 가족이 모여 특별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다. 신 목사는 “소중한 날에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리는 가정의 신앙 문화 속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 중심의 삶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 만찬도 있다. 특별한 날, 혹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이나 주일에는 평소와 다른 식탁을 차리는 것. 음식의 종류를 전체요리, 메인요리, 디저트 등으로 구분해 차린다. 계속해서 무언가 음식이 나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식사의 시작은 “귀한 음식을 주시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한 시간을 갖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기쁨의 시간을 누리며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배우게 된다.

기도 문화도 중요하다. 하나님과 기도하는 시간을 고정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부모, 자녀가 함께하는 기도의 시간이다. 일상이 기도돼야 한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엌을 기도의 장소로 만들면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냉장고, 식탁 유리 밑 등 가족이 함께 기도해야 할 제목을 붙여 놓고, 식사하기 전에 함께 기도한다. 특별히 굶주림에 시달리는 어린이들(북한, 아프리카)이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도는 우리의 식탁을 더 감사하게 할 수 있고 그들에 대해 진심으로 긍휼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기도하는 부모’다.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은 그 당시보다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 더욱 큰 영향력을 준다. 삶 속에서 아무리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도 부모의 기도는 자녀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을 주고 감동을 준다.

기독학부모교실에서는 아침에 자는 자녀를 큰소리로 깨우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손을 얹고 기도해 보라고 권유한다. 짜증을 내고 갈등하는 모습에서 사랑을 창조하는 새로운 관계로 바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평안함을 느끼는 장소 중 하나가 기도실이다. 가정안에도 기도처를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작은 기도 책상에 성경책, 찬송가, 작은 스탠드나 초를 올려놓고 한쪽에 기도에 관한 좋은 말씀을 코팅해 붙여 놓으면 된다.

다락방, 서재, 거실의 한쪽 구석 혹은 집에서 가장 조용한 장소를 찾아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기도처를 만든다면 자녀는 그곳에서 기도하는 부모를 통해 안정감을 얻고, 자신들도 기도의 삶을 배우게 된다.

이 외에도 성경 암송, 성경 쓰기, 기독교 고전 읽기, 식탁을 통한 교제, 국내 성지순례, 봉사활동, 헌금교육 등이 있다.

기독학부모는 ‘기독’학부모도 아니고 기독‘학부모’도 아니며 ‘기독학부모’다. ‘기독’이 학부모에 스며 있고, ‘학부모’가 기독에서 그 분명한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 신앙이 성숙할수록 그만큼 신앙적 학부모가 되어가고, 교육에 대해 기독교적인 이해와 실천의 깊이가 더해 간다. 학부모로서 역할의 중요성을 깨달을수록 더 기도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학부모’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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