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서 교회의 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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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서 교회의 길 찾아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10.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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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장로교회’ 학술발표회

종교개혁 496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권태진 목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신반포중앙교회에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한국장로교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장로교신학회(회장:오덕교 교수)의 ‘제22회 학술발표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승구 교수(합신대), 김재윤 교수(아신대), 이남규 교수(성경신대), 이성호 교수(고신대), 김병훈 교수(합신대)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중심으로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승구 교수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개혁주의적 신앙고백이면서도 그 어떤 요리문답이나 신조보다 개신교 종교개혁의 진정한 에큐메니칼적인 요리문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강함과 부드러움에 대해 설명한 이 교수는 “종교다원주의나 WCC적인 교회연합운동의 문제, 이신칭의를 부인하는 입장 등에 대해서는 오직 성경에 근거해 아주 명확하고 강한 입장을 천명하면서도 동시에 그 외에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이 연약한 교회를 돕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 나타난 기독론의 특징들에 대해 발표한 김재윤 교수는 “요리문답을 통해 고백되어진 ‘중보자’는 다름 아닌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가운데 머물면서 예수님과 인격적 실존적 교제 안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요리문답은 교회가 복음으로 함께 생명을 누리게 하는 길”이라며 “현재 살아계셔서 교회의 머리로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고, 우리를 그의 안으로 포함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인격적, 실존적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리문답에 나타난 교회론을 중심으로 교회권징에 대해 설명한 이남규 교수는 “교회권징은 성찬, 성도들의 생활, 교회정치, 교회직분,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 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거룩의 추구가 성도의 삶의 방향임을 보여주기 위해 교회권징은 살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장로교회 법에도 신앙의 선배들에 의해 교회권징이 자리잡았다”며 “선배들이 정착시키기 위해 헌신했던 교회권징이 업신여겨지거나 버려지거나 요리문답서와 교회법에만 남지 않고 실제생활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요리문답의 성례론의 특징에 대해 발표한 이성호 교수는 “오늘날 한국 교회 예배에서 설교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성례는 상대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다. 그 결과 설교도 같이 무너져가고 있다”며 “지나친 설교중심적 예배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한국 교회가 성례에 대해 얼마나 미흡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성례를 시행하는 횟수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며 “성례에 대한 백번의 연구발표보다 한 번의 성례 실시가 교회를 튼튼하게 세운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매주 혹은 자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믿음으로 의롭게 함’에 대해 발표한 김병훈 교수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은 소위 값싼 복음의 탈윤리적이며 불경건한 종교양상들이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 한국 교회에 올바른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커다란 유익을 준다”며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됨’이라는 교리는 종교개혁의 성경적 신학을 비난하거나 거부하는 잘못된 접근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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