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11신] 제자교회 성도 자진퇴장 … 총회 속회
상태바
[합동11신] 제자교회 성도 자진퇴장 … 총회 속회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9.27 0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회 회의장 단상 앞을 점거하며 연좌시위를 벌였던 제자교회 성도들이 자진 퇴장하면서 총회가 속회됐다. 제자교회 당회 측 성도들은 저녁 회무가 시작되는 7시 30분 이전에 반드시 회의장 밖으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후 7시 경 당회 측 대표 심규창 장로는 총대들을 향해 "총회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벌인 것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제자교회 사태로 성도들의 마음이 피폐해졌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의 행동을 이해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성도들을 향해서도 “대표자로 나선 저의 말을 잘 듣되,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따른다면 하고 싶은 말을 총대들에게 전하겠다”고 언급하고, 성도들의 동의를 얻어 주장을 피력했다.

심 장로는 “제자교회 수습위원회가 한서노회 소속이라는 것을 보고할 때, 총회가 법률적인 검토 없이 정치적으로 결정한 행위를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하지만 성총회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총대들에게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재정 21억 원을 횡령해 2년 형을 받고, 3개월 일찍 가석방으로 출소한 정삼지 목사가 교회에 와서 첫 번째로 한 이야기는 예수 이름으로 승리했다는 것이었다”며 “이 말을 들은 당회 측과 비대위 측 많은 성도들까지 상처를 입고 떠났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제자교회 소속을 두 노회로 한다는 결정 때문에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라며 “회의장에 들어온 것이 총대들이 보기에는 난동이고, 경솔한 행동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심 장로는 “우리는 결단코 총회 현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행위들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성총회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현장을 나가 지켜보며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성도들과 함께 회장의장 밖으로 나갔다.

한편, 오후 회무시간에 정회를 선포한 안명환 총회장과 황규철 총무가 제자교회 양 측 관계자들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무는 오후 6시 30분 경 한서노회 소속인 김 모 목사와 ‘확약서’를 작성했고, 이를 당회 측 대표인 심규창 장로에게 전달하며 합의를 이끌어냈다.

심 장로에게 전달한 확약서는 ‘한서노회를 상대로 한 정삼지 목사의 고소 건은 반송시킨다’, ‘오늘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교회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제자교회 성도들이회의장 밖으로 나가면서 총회는 속회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