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9신] 제자교회 성도들 시위로 오후회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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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9신] 제자교회 성도들 시위로 오후회무 무산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9.2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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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환 총회장, “오후 7시30분까지 정회” 선포 후 퇴장

총회 회의장 단상 아래를 점거한 제자교회 당회측(한서노회, 정삼지 목사 반대파) 성도들에 의해 오후 회무가 무산됐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회의장으로 들어온 안명환 총회장은 “오후 7시 30분까지 정회한다”고 외치고 단상을 내려갔다. 총대들은 “총회를 속회하라”며 강하게 요구했지만 안 총회장은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이후 대다수 총대들은 제자교회 성도들을 향해 회의장 밖으로 나가 줄 것을 요구했지만 성도들은 “제자교회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총대들이 무슨 회의를 진행할 자격이 있냐”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총대들과 제자교회 성도들 간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

한 총대는 “황규철 총무 해임안을 다뤄야 하는데, 총회장이 제자교회 사태를 빌미로 계속 그 안건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해 총회 때와 다를 바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특히 “총회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총회장 밖에 경찰까지 동원해놨다”며 “공권력으로 회의를 방해하는 제자교회 성도들을 회의장 밖으로 내보낸 뒤, 회무를 진행하면 되는데 총회장은 이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규철 총무 해임과 같은 총회 개혁을 부르짖는 총대들의 바람이 제자교회 성도들에 의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마지막 날까지 과연 회무가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 현재. 안 총회장의 정회 선포 이후 강하게 항의했던 총대들도 대부분 회의장을 나간 상태이며, 일부 남아 있는 총대들과 제자교회 성도들이 서로의 주장을 높이며 논쟁을 하고 있다.

 

[합동8신] 제자교회 소속문제로 총회 아수라장
두 교회, 두 노회로 결정 … 한서노회 지지 성도들 회의장으로 진입

제자교회 소속을 2개 노회로 결정하는 순간 총회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26일 오전 회무 제자교회 소속확인을 위한 수습위원회(위원장:이영신 목사, 이하 수습위원회)의 보고 이후 총대들 간 찬반토론을 거쳐 제자교회 성도들이 스스로 한서노회(당회 측, 정삼지 목사 반대파)나 서한서노회(비대위 측, 정삼지 목사 지지파)를 선택하도록 결정한 것이다.

수습위원회는 지난 8월 제자교회 양 측과 만나 총회의 안정과 노회와 교회의 평화를 위해 수습위원회의 결정 이후 일체의 교회법 및 사회법 상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 9월 3일 수습위원회는 제자교회 소속을 한서노회로 결정했으며, 이날 보고에서 이를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습위원장 이영신 목사는 “수습위원회 보고는 제자교회 양 측과 양 노회, 총대들에게 만족할만한 결정은 되지 못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제자교회가 한서노회 소속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습위원회의 보고에 총대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총대들 간 이같은 결정에 대해 장시간 찬반토론이 진행됐다. 수습위원회 보고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한 총대는 “수습위원회의 보고는 총회의 결의와 절차를 무시한 잘못된 보고이며, 정치적이고 감정적인 결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총대도 “제자교회가 실질적으로 두 개로 쪼개진 상황에서 한 쪽 편을 들어주는 결정을 하는 것은 제자교회 뿐만 아니라 노회와 총회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일부 총대들은 총회 임원회가 제자교회 사태해결을 위해 공동의회를 주관함으로써 교회 소속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또한 한 총대는 “이미 제자교회는 두 교회로 나뉘어진 상황이다. 따라서 두 교회, 두 노회, 두 재산으로 나누는 것이 맞다”며 “교회와 성도들을 살리는 것은 원하는 노회로 보내주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총회가 교회 소속을 두 노회로 결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될 수 있다”며 “총회가 책임을 주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교회와 노회를 둘로 나누기로 하는 것과 관련된 동의안이 나오자 회무를 진행한 백남선 목사부총회장은 총대들의 가부를 물어 성도들이 원하는 노회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으로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즉, 제자교회를 두 교회, 두 노회, 두 개의 재산으로 나누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는 것.

총회의 이같은 결정은 한서노회 소속을 지지하는 성도들이 총회 현장으로 난입하게 만드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성도들은 피켓을 들고 “제자교회는 한서노회 소속이다”라고 외치며 총회 현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안전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안명환 총회장은 오후 2시까지 정회를 선포했고, 성도들은 총회 단상에까지 올라 총회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성도들은 “총회가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총회 결정을 파기하고 교회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목사들은 자폭하라”며 항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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