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세계교회협의 총회-기조연설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 (22) 운영자l승인2013.09.03 20:50:22l12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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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유럽의 공산국가 블록이 붕괴되었지만 1991년 걸프 전쟁이 발발한 후 세계는 또 다른 분열을 맛보게 되었다. 이런 급변하는 세계의 정세 속에서 1991년 2월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 켄버라에서 제7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오서서, 성령이여-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 하에 개최되었다.

제7차 총회는 이른바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Justice, Peace and Integrity of Creation)이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열린 첫 번째 총회로 볼 수 있다. 기존의 총회의 주제들의 대부분은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 주제였다면, 제7차 총회는 성령이 중심 주제였다. 아울러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의 틀 속에서 각 분과들이 구성되었다.

제1분과의 주제는 “생명의 수여자-당신의 피조계를 보전하소서”로서 창조질서의 보전의 틀 속에서 결정된 주였다. 제2분과의 주제는 “진리의 영-우리를 자유케 하소서”로서 정의의 틀 속에서 결정되었고 제3분과의 주제는 “일치의 영-당신의 백성이 화해케 하소서”로서 평화의 틀 속에서 결정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4분과의 주제는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을 성령의 큰 틀 속에서 조망하면서 “성령-우리를 변화시키고 거룩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귀결되었다.

기조연설에서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이라는 중심주제가 잘 녹아져 있다. 우선 기조연설은 세계교회협의가 상기해야할 필요성들을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의미에서 언급하고 있다. 즉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이기에 인간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며, 이들은 우리의 이웃임을 인정하고 서로를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서 인간과 모든 피조물에 대한 공동책임의 필요성이 언급되었다.

창조질서의 보전의 틀에서 볼 때, 생태계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면서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의 세계의 위기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은 피조물의 주인이 아니라, 피조물과 통합되고 상호 의지하는 전체 중 일부로서 인식되어야 한다. 또한 정의의 틀에서 볼 때,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약속해야하고 빈부격차에 직면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정의의 추구에 헌신하도록 기조연설은 촉구하고 있다. 평화의 틀에서 볼 때, 걸프 전쟁의 발발로 인한 세상의 분열, 특히 정치, 경제적 분열, 각종 차별적 분열에 대항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해결책과 교회가 추구해야하는 것이 바로 성령의 역할이다. 성령은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인간끼리 화해하는 정의와 평화, 더 나아가서 피조물과 화해하는 창조질서의 보전을 통해서 인간의 삶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본보기를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의 능력에 의해 하나님과 교제하기 때문이다.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학교
독일 보훔(Ruhr University Bochum) 신학과(Dr. theol)
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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