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죽음, 구원은 모두 하나님께 속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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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죽음, 구원은 모두 하나님께 속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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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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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돈 목사(라이프 호프 운영위원장)

오는 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따라서 이 땅의 상처입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국 교회가 함께 기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 호프가 8일 주일을 ‘생명보듬주일’로 선포하고, 자살예방 활동 및 자살에 대한 한국 교회의 인식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생명보듬주간에 선포할 수 있는 설교문 두 편을 요약해 실었다. <편집자 주>

생명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을 만드셨지만 그 가운데서도 사람에 대해서 특별한 창조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귀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의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부활이고 생명이라고 선포합니다(요 11:25). 예수님은 자신을 살아있는 떡이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살은 세상의 생명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요 6:5). 여기서 예수님은 성만찬을 나타내고 계십니다. 자신의 살을 너희가 먹는데, 그것은 바로 내 살을 먹음이고, 그것은 바로 세상의 생명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찬식을 하는 것은 바로 이 생명을 얻고, 세상의 생명을 위한 삶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의 것으로 생각하는 그 생명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 생명은 바로 예수님이며, 성령님이십니다. 이 소중한 생명을 우리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죽음도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인생의 끝은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죽음은 모든 것이 끝이고, 죽음 이후에는 모든 것이 지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를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 11:26)고 말씀합니다.

사람이 자살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모든 문제가 그것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그 많은 문제들이 한 순간에 자신의 죽음으로 끝날 것이라고, 그래서 자신은 그러한 것에서 해방을 얻으리라는 욕망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음 이후에도 살아있는 자로서 하나님을 또 만나야 합니다. 이 땅에서 살았던 그 날보다도 더 많은 날을 하나님과 대면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 지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자살은 큰 죄입니다. 하나님이 지어주신 생명을 죽이고, 예수님 되신 생명을 죽이는 일이며, 성령의 거룩한 일들을 방해하는 일입니다.

생명이 하나님의 것이듯, 죽음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죽음 이후에도 우리는 생명 가운데 사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만나서 살 때 어떤 모습으로 뵙게 될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구원 역시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자살한 사람에 대해 우리는 쉽게 그들은 지옥에 갔다고 단정합니다. 세상에서 인간이 짓는 많은 죄가 있는데, 유독 우리가 지옥 간다고 이야기하는 죄는 자살뿐입니다. 살인한 사람도 회개하고 예수 믿으면 간증도 하고, 신앙의 모범이 되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자살한 사람은 용서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구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잘못된 까닭입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습니까? 예수를 구주로 믿는 사람이 구원을 받습니다. 그 외에는 어떤 조건도 없습니다. 구원을 받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옥에 간다는 것은 구원 받지 못한ㅇ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옥에는 어떤 사람이 갑니까? 예수를 구주로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역시 똑같은 이유로 어떤 행위로 인해서 이 구원에서 멀어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 무엇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를 제한할 수 없습니다.

비록 자살이라는 끔찍한 행위로 죽음에 이르렀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는 거기서 거두어지지 않습니다. 그 사람도 예수를 구주로 믿었다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잔인합니다. 스스로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사람을 이해하기는커녕 너무나 쉽게 단정하고, 정죄합니다.

그들에게 손 내밀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기는커녕 그와 같은 죄인이 아님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성을 가졌다면 그래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그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정죄의 눈이 아니라 눈물로 그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살의 위기에 처한 이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생명이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생명의 빛으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이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믿는 그 예수님을 따라 우리도 부활이요, 생명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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