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총회 ‘삼위일체’의 삶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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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총회 ‘삼위일체’의 삶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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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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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 (20)

1983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제6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예수 그리스도-세상의 생명’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이제 약 3,000여개의 회원교회와 4억 신도들을 대표하는 기관이 되었다. 밴쿠버 총회에는 여성, 청년, 장애인들이 그 어느 총회 때보다 많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을 중심으로 밴쿠버 총회가 추구하는 바를 살펴보자. 밴쿠버 총회는 이른바 상생을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 참석자들은 생존을 위해 날마다 투쟁하는 가난한 사람들, 군사력과 권력자들에 의해 짓밟힌 인권, 피난 수용소과 비인간적 행태들,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느끼는 영적 공허함, 남반구와 북반구의 문제 그리고 동서의 문제 속에서 ‘삶과 죽음’, ‘축복과 저주’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이 물음 속에서 삶과 축복을 선택하도록 촉구한다.

아주 중요한 삶과 축복의 선택을 위한 인류의 상호간의 교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교리적 측면에서 기조연설은 삼위일체론을 언급한다. 즉 ‘삶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과의 사랑의 교제를 반영’할 때 가장 충만한 삶이 된다. 삼위일체의 논리는 이제 세상과의 도식과 연결된다. 즉 충만한 삶은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 세계와의 사랑의 교제 속에서 응답할 때만” 가능하다.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들이 이웃과 자연 세계와 교제하는 것이다. 이 섭리를 거부하면서 세상은 비참하고 혼돈하게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주목할 때, 예수님은 배고픈 자들과 가난한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고 소외된 자들과 사랑을 나누었다. 병든 자들을 고치고 회개하는 자들에게 죄사함을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다른 사람을 위해 주었다. 하나님의 섭리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서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도록 하는데 성령의 능력이 존재한다. 즉 성령은 사람들이 서로 함께 더불어 살도록 삶을 변화시킨다.

그러나 교회는 오히려 분열을 촉구하고 있으며 세상의 기득권에 의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 교회를, 우리를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운 산돌의 집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것이 바로 에큐메니칼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큐메니칼 운동은 선교와 복음전도에서 새롭게 헌신을 다짐하며 이제 세상으로 나아간다. 아울러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새롭게 헌신을 다짐한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삶 전 영역에서 사람들과 자연 세상을 치유하고 또 도전했기 때문에 교회도 삶의 모든 부분에서 섬김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조연설은 죽음의 세력을 “부정의”라고 부른다. 부정의는 힘있는 자들을 부패시키고 힘없는 자들에게 피해를 준다. 이는 전쟁과 국제 경제질서의 부정의로 나타난다. 압제의 부정의는 세상의 평화를 위협한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과학의 발전은 모든 사람들에게 편의와 의식주를 제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구의 삶을 끝장낼 것 같은 군비경쟁에 사용된다. 이런 죽음의 정치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그래서 이 세상이 생명과 축복으로 충만하기 위해서 교회는 이런 ‘부정’에 대해서 강력히 항거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에게 닥쳐올 무수한 위협들을 물리치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교회는 교회에게 닥칠 무수한 위협을 무릅쓰고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무한한 기쁨으로 세상을 섬기며 담대히 외쳐야 한다. “사망아, 너희 승리는 어디에 있느냐?” 그리스도가 부활했다. 그가 진정 살아나셨다.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학교
독일 보훔(Ruhr University Bochum) 신학과(Dr. theol)
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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