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세계교회협의회 - 사회윤리적 사고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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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세계교회협의회 - 사회윤리적 사고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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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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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 (18)

제4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에서 사회문제는 제3분과와 제4분과에서 주로 다루고 있다. 제3분과는 세계경제와 사회발전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제4분과는 국제문제의 정의와 평화를 말하고 있다.

제3분과는 발전의 양면성을 보고하고 있다. 즉 발전은 부를 보장하지만 국가와 대륙 간의 불평등도 만든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착취하는 부당한 세상에 살고 있는 이유는 죄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죄의 권세자들을 이기셨기 때문이며,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이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독교인들은 정의로운 책임사회의 건설에 동참해야 한다.

제3분과는 책임 있는 기독교인들의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제시한다. 선진국은 계속해서 발전하지만 개발도상국가들은 빚더미를 떠안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선진국은 생산과 투자의 변화를 촉구하고 채무국가들의 수출시장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도록 제3분과는 요구한다. 게다가 선진국의 GNP의 1%를 원조형태로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도록 제3분과는 구체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개발도상국가들은 통치집단이 경제적 생산물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선진국의 원조가 개인에게만 돌아가는 것을 막고 부채는 국민이 떠안는 문제를 고발한다.

이런 의미에서 세계 발전의 정치적 조건들이 개선되도록 제3분과는 말하고 있다. 우선 개발도상국을 위해서 1. 국민들이 경제 및 정치생활에 참여하도록 동원할 정치구조의 개편이 필요, 2. 국가의 발전계획에 참여(정치가의 독점을 방지), 3. 법과 다른 권력구조를 창출하고, 이에 상응한 정책을 수립, 4. 그러나 혁명과 폭력을 동일시되는 것을 방지, 5. 교회는 비폭력적 전략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진국을 위해서 1. 정치구조는 가난하고 취약한 타국의 경제를 경제적으로 착취하거나 지배하는 모든 경향을 버리기, 2. 원조 및 무역정책을 구조화하여 이데올로기적이고 정치적인 이익을 초월한 정책들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제 정치구조가 적극적인 국제 활동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제4분과는 국제문제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희망이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화해 속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정의와 평화에 대한 희망을 위해서 죄에서 비롯되는 걱정, 체념, 자기주장 등을 버리고 건설적인 해결책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자발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국제문제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전쟁의 문제다. 특히 핵무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핵문제에 대해서는 UN과 공조하면서 핵무장의 단계적 감축의 원칙에 동의한다.

세계의 경제정의를 위해서 민족주의 장점과 단점을 직시하고, 약소국이 당하는 강대국의 경제적 지배에 대항하기 위해서 지역기구가 설치되는 것을 지지한다. 이 지역기구의 모범은 UN으로 보면서 교회도 지역협력을 위해서 지역적 차원에서 정치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보다 강력한 평화유지를 위해서 국제법과 국제조약의 구속력이 강화되어야 하고, 세계교회협의회는 UN을 강력히 지지한다.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학교
독일 보훔(Ruhr University Bochum) 신학과(Dr. theol)
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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