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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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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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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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 (17) - “고난받는 자들의 부르짖음이 들리는가”

1968년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격동기를 겪은 한 해였다. 인류는 달 착륙으로 인해서 새로운 과학의 발견을 경험하고, 유럽에서는 거대한 학생운동이 일어났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로버트 케네디에 대한 암살이 일어났고, 베트남에서는 전쟁이 발발했다.

이 사건들은 1968년에 모두 일어났다. 이런 격동의 1968년 7월, 스웨덴 웁살라에서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리라’라는 주제 하에 제4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열렸다. 제4차 총회 기조연설의 첫 부분에서 이 총회의 목적이 나타나 있다. 그 목적은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기 위해서 모인 것이다.

기조연설은 여러 분과들에서 진행된 소주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제4차 기조연설에 따르면 제4차 총회에 모인 사람들은 “1.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들었다. 2. 빵과 정의를 요구하는 굶주린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들었다. 3. 인종차별의 희생자들의 부르짖음도 들었다. 4.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부르짖음도 들었다.” 이렇게 볼 때, 제4차 총회의 중요사항은 전쟁과 차별 속에서 평화를 갈구하고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정의를 요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부르짖음을 듣고 계시며 심판하신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들 앞으로 오셔서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살도록 촉구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죄의 용서에 대한 기쁨의 예배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담대한 행동이 요구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고대할 때, 하나님께서 만물을 새롭게 하신다.

신학적으로 볼 때, 제4차 총회의 기조연설은 디트리히 본 회퍼의 궁극의 사고와 궁극 이전의 사고와 연관지어 설명될 수 있다. 하나님의 새롭게 하시는 능력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궁극적인 것이다. 인간은 단지 그 궁극적인 것의 일부를 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것의 대망을 위해서 기독교인들은 궁극의 일부에 동참하도록 기조연설은 말하고 있다.

궁극 이전의 것에 동참하기 위해서 4가지 방법이 기조연설에 나타나 있다. 4가지 방법의 문구의 공통점은 1. 인간이 만들어가는 세상의 문제점, 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하십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새롭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 3. ‘그러므로 우리는’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인간의 노력이다. 네 번째 방법은 세계교회협의회가 가지는 당위성을 말하고 있다. 이런 4가지 방법을 요약하고자 한다.

1. 문제점은 인간 사회의 분열이다. ‘그러나’ 새롭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은 교회론에 입각하고 있다. 즉 교회는 새로운 인간 공동체의 전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를 나누어야 한다. 특히 인종차별을 극복해야 한다.

2. 문제점은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이다. ‘그러나’ 새롭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은 인간론에 입각하고 있다. 즉 새로운 인간상이 필요한데, 그것은 곧 청지기의 인간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피조물에 대한 청지기적 사명을 다하여 자원을 관리하고 나누는 데 노력해야 한다.

3. 문제점은 지나친 군비지출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이다. ‘그러나’ 새롭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은 기독론에 입각하고 있다. 즉 이웃사랑이다. 이웃을 부인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의로운 세계 공동체에서 인권을 확보하고 군비축소와 공정무역을 위해서 그리고 세계의 과세체제의 확대를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

4. 이런 노력을 위해 기독교 공동체는 예배와 훈련 그리고 상호간의 견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새롭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은 바로 에큐메니칼 운동이 대표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교파들과의 충분한 교제가 요구된다.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학교
독일 보훔(Ruhr University Bochum) 신학과(Dr. theol)
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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