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로 가는 여정

쉽게 풀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 (16) 운영자l승인2013.07.02 22:40:00l12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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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총회까지 세계교회협의회는 인류의 발전을 낙관적으로 보았다. 어쩌면 세계 역사에서 1960년대는 가장 격동적인 시기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달에 도달하게 되면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졌으며, 미국에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유럽에서의 신마르크주의와 학생운동, 베트남 전쟁 등으로 격동하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신학적인 측면에서 남미의 해방신학은 서구 유럽의 신앙과 신학적인 면에서 상당한 충격이었다.

세계교회협의회에서 3차 총회까지 기본적 구상으로 삼았던 책임사회 구상과 그리스도 중심의 보편주의도 의문시되었다. 세계교회협의회가 내세운 그리스도 중심의 보편주의는 그리스도가 만물의 주인이기 때문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에서 세계를 선교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리스도는 전세계에 보편적으로 주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세계는 투명하며 하나의 통일된 세계이어야 한다. 그 세계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책임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인식되어진 북반구 국가들의 부의 독점으로 남반구 국가들이 점점 가난으로 전락하게 되어버린 이른바 '남북문제'는 세계교회협의회가 간과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1966년 세계교회협의회는 '교회와 사회'라는 주제로 스위스 제네바에 첫 모임을 가졌다. 물론 1948년 세계교회협의회는 탄생하면서부터 '교회와 사회'라는 주제로 토론을 계속가져왔다. 이런 토론의 연속성에서 1966년에 첫 모임이 개최된 것이다. 제네바의 모임은 세계교회협의회가 가지는 사회윤리적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모임이다. 이 모임에서 교회는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적 이슈들을 문제삼고 그 책임성을 시험하는 장이 되었다.

1966년 제네바 모임의 참가자들의 절반가량이 이른바 제3세계 국가들이었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제반문제들에 대한 분석과 해답이 꼭 필요했다. 왜냐하면 이들은 대부분 식민지적 유산을 물려받아 정의문제, 빈곤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분석과 해답을 위해서 여러가지 논쟁들이 있었다. 이를 요약하자면, 1. 기독교 사회윤리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전통들을 급변하는 사회에 어떻게 반영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논쟁, 2. '혁명'이라는 용어에 대한 신학적인 해명과 당시 혁명적 변혁들에 대한 교회의 응답의 문제, 3. 교회가 사회, 정치, 경제문제에 관여하게 될 때 제기되는 교회론의 문제.

이런 토론들은 기존의 세계교회협의회가 가지고 있었던 구상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세계교회협의회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하는 과제를 부여했다. 그래서 제3세계의 정의의 실현을 위해서 세계교회협의회는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제3세계가 가지고 있는 식민지 지배의 잔재들 속에서 나타난 부정의, 빈곤과 차별, 정치적 억압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세계교회협의회가 짊어져야할 새로운 책임이었다. 제3세계의 이런 문제들이 세계교회협의회의 사회윤리적 방향을 규정했다.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학교
독일 보훔(Ruhr University Bochum) 신학과(Dr. theol)
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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