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 은혜가 너무 큰데 어떻게 복음을 증거하지 않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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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은혜가 너무 큰데 어떻게 복음을 증거하지 않을 수 있죠?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6.25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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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이 워십의 리더이자, 남성 보컬그룹 ‘노을’의 강균성 씨

▲ 그룹 노을의 프로필 사진. 가장 왼쪽이 강균성.
2002년 말, 정말 혜성처럼 등장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당시 시대를 앞서가는 홍보 방법으로 화제가 됐던 그룹 노을. ‘붙잡고도’라는 곡으로 그토록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아쉽게도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모든 멤버들이 노래를 잘해 ‘메인보컬’이라는 개념이 없던 새로운 형태의 네 남자의 노을이었지만, 2004년 2집과 2006년 3집까지 그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어려움이 계속됐던 몇 년 노을의 멤버 강균성 씨(삼일교회)는 잠시 하나님을 원망했었다. 고난 속에서 비로소 만날 수 있었던 인격적 하나님. 그는 그렇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말한다. 주신 달란트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복음을 전하는 강균성 씨를 만났다.

성도가 아닌 교인
그는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녔다. 그렇다. 그냥 따라다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 마음에 십자가에 대한 복음 체험은 없었으니까. 의미 없는 교회 출석이 이어졌고 하나, 둘 나이를 먹어 중학생이 되었을 때 자신의 꿈을 찾았다.

꿈을 찾았지만 그에게 기회는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됐을 때도 그의 가슴 속에는 꿈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 소속사 매니저와의 우연찮은 만남. 그 길로 균성 씨는 그 소속사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내게 됐다.

“연습 후 카메라 테스트, 그리고 또 연습…. 정말 혹독한 시간들을 보냈어요. 자유시간은 보장되지 않았고 언제 데뷔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계속 연습만 했던거죠. 1년 반쯤 그렇게 생활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여자 신인이 데뷔했어요. 스스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었죠. 그 때는 ‘하나님 저 가수시켜주시면 제가 유명해져서 하나님 전할게요’라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하나님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없이 그저 하나님을 사용하는 모습을 가졌었죠.”

▲ 해외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강균성 씨.
처해진 상황을 스스로 바라보며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는 균성 씨에게 어느 날 한 회사에서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오랜 훈련의 시간을 넘어 오디션에 합격, 대형기획사의 남자 보컬그룹 ‘노을’로 데뷔했다.

“2002년 데뷔를 하게 됐을 때는 그야말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어요. 고생한 만큼 그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생겨날 때였죠.”

노을은 당시 커다란 프로젝트 그룹으로 계획돼 통신사, 대기업들과 합작해 특별한 홍보 방식을 통해 데뷔를 알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고난 뒤에는
하지만 아쉽게도 ‘대박’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회사에서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던 것. 실력도 있었고, 홍보도 잘 이뤄졌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갔던 방법이 문제였다. 무엇보다 균성 씨의 마음은 너무 공허한 상황이었다.

“1집이 그렇게 마무리되고 그룹이 그대로 정리될 위기에 처했을 때 방시혁 작곡가님께서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자고 하셨어요. 그렇게 2집 ‘아파도 아파도’가 나왔는데 그것도 잘 안됐죠. 잘 안 되는 그룹은 없어지는 것이 맞는 건데 2년 뒤 3집도 나왔어요. 데뷔 후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행복은 쉽사리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형기획사의 기준에서 잘 안된 것으로 평가됐지, 세상에서는 노을을 기억하고 그들의 노래를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사실을 깨달을 여력이 없었다.

“계속 잘 되지 않으니까 소위 잘나가는 가수들을 판단하며 정죄했어요. 결국엔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했죠. 처음 꿈은 가수였고, 그 꿈이 이뤄졌음에도 감사라는 것은 제게서 찾아볼 수 없었죠. 더 좋은 차, 좋은 집, 남들에게 보여지는 겉모습에 많은 신경을 썼어요.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저를 훈련하고 계신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어요.”

부르심
고난의 시간은 꾸준히 이어졌고, 그 강도는 더욱 거세졌다.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 빚더미에 올랐을 때도 그 모든 짐은 균성 씨에게 돌아왔다. 그때 쯤 균성 씨는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모임 MEJ(Mission Entertainment in jesus, 이하 미제이)를 만나게 됐다.

▲ 미제이 멤버들과 함께 드린 예배. 많은 이들이 모여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다. 가운데가 강균성 씨.
“마음이 공허해서 찾은 한 예배에서 하나님께서는 저를 회복시키셨어요. 정말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나는 죄인 중 죄인’이라는 바울의 고백이 제 고백이 됐죠. 회개를 통해 내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사람인지 알게 됐어요. 또 이런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고통에 믿기지 않는 감격을 느꼈습니다.”

미제이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첫 사랑을 확인한 그는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했고, 완전하신 하나님이 그의 가치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워 멤버들은 물론 팬들에게까지 주님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은 그렇게 조금씩 그를 변화시키셨다.

“하나님을 만난 후로는 세상 가치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갖게 됐어요. 뚜렷한 목표가 생긴거죠. 다음 세대가 일어나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복음의 전파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됐죠.”

그의 새로운 꿈은 자신의 달란트를 잘 사용해 하나님의 이름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맡기신 일에서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순종하자는 것이 새롭게 자리 잡은 그의 마음 속 생각이다. 마음 속 자리 잡은 하나님에 대한 열정으로 이제 그는 미제이의 리더로 많은 연예인들의 신앙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 노을의 강균성.
하나님의 계획
가수 노을의 4집 13번 트랙 ‘이젠 보낸다’. 이 곡은 균성 씨의 신앙고백이 담긴 곡이다.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차오르기 시작할 때 즈음 손수 작사, 작곡을 하며 만들어낸 소중한 곡이다. 본인 스스로 가졌던 세상적인 마음들을 모두 보내고,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겼지만, 세상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가요로 들릴 노래. 그래도 그 곡 안에 담긴 마음으로 사람들이 변화되길 균성 씨는 간절히 바란다.

어둡고 두려웠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그. 균성 씨는 이제 한 사람의 가수보다 하나님의 자녀로 불리는 것을 더욱 기뻐하는 ‘성도’가 되어가고 있다. 또한 자신이 먼저 들은 기쁜 소식을 어떻게 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편안히 들려줄 수 있을지 간절히 기도하며 고민하고 있다.

“육체의 훈련은 약간의 도움을 주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의 훈련은 모든 일에 유익합니다. 경건은 이 세상에서의 생명뿐 아니라, 앞으로 올 세상에서의 생명도 약속해줍니다(딤전4:7-8).”

“이 말씀이 제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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