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한국교회 미래가 달렸다
상태바
앞으로 10년, 한국교회 미래가 달렸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6.04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회 최초의 미래학 보고서,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한국 교회의 찬란했던 ‘100년 부흥기’는 이제 끝났다. 창세기 41장에 등장하는 이집트 파라오의 꿈처럼 7년의 풍년을 거쳐 찾아온 7년 간의 흉년기를 한국 교회는 경험할 것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그동안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시대,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로 불리는 최윤식 박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가 앞으로 다가올 한국 교회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제시한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생명의말씀사)라는 미래학 보고서를 펴냈다.

▲ 최윤식 박사는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한국교회 미래가 결정된다"고 예측했다.
사실 최윤식 박사는 미래경제학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학자이기도 하지만 신학을 전공하고, 한동안 사랑의교회에서 고 옥한흠 목사의 지도를 받으며 부목사로 사역하기도 했다. 따라서 그가 이 책에 쏟아 부은 한국 교회를 향한 열정은 남다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변화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가운데 한국사회와 교회도 10~20년 동안 역사상 유례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10년이 한국 교회의 운명을 바꿀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시대를 분별하지 않으면 한국 교회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한국 교회는 1990년대 이후 성장이 멈췄고, 현재 교회에 대한 온갖 부정적 평가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흉년기, 곧 쇠태기에 접어든 한국 교회의 향해 최 박사는 “잔치는 끝났다”고 분석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갱신하지 않고 이대로 그냥 간다면 2050~2060년 경 300만 명대로 성도 수가 줄어들고, 주일학교는 30~40만 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성도들의 3분의 2가 55세 이상의 은퇴자로 구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잘못된 교회성장 이야기가 계속되는 한 목회자의 권력남용, 성윤리 문제, 교회 내에서의 경제적 소송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심각한 재정난과 교인 수의 감소로 기성교회가 힘을 잃어가면서 양적 성장을 위해 교인들과 세상과 타협하는 상황, 교회의 시장법칙이 만들어지고, 그 위에서 교회 쇼핑이 자연스레 허용되는 상황 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한국 교회는 초대형 교회들만 살아남는 기형적인 목회 환경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더군다나 글로벌 경제위기는 한국 교회를 위협한다. 시대 변화의 한복판에 있는 교인들은 직업과 고용의 불안에 쫓기게 되고, 각종 파산, 강제적 조기 은퇴, 직업 상실 등으로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불안을 경험하며 가장의 파괴 위험도 증가할 것이다. 결국 기존의 목회와 신학은 새로운 성찰을 요구받을 것이다.

또한 세계화 속에서 자본과 노동, 문화, 정보, 종교 등이 국경을 넘나들며 교류, 확산, 교배되는 등 융합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교회는 ‘다종교 문화’라는 새로운 사탄의 공격을 받게 되고, 개인주의 신앙 및 신유목 교인의 증가와 함께 △노마드 교인 △코쿠닝 성도 △브랜드 교회 △다운시프트 신앙 △트랜스챤 등 이전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신앙의 가치관들이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최 박사는 이와 같이 앞으로 찾아올 한국 교회의 위기를 말하면서도 하나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신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하나님이 파라오에게 꿈을 통해 경고하시고, 준비하게 하신 것처럼 미래 예측이라는 방법을 통해 한국 교회에 경고하시고, 새로운 변화를 요청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앞으로의 10년은 위기와 기회가 복잡하게 공존하는 미래로써 한국 교회의 또 다른 부흥기가 될 수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해 좀 더 분명히 아는 것과 다가오는 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이 책은 벼랑 끝에 선 한국 교회 미래를 위한 해법을 복음의 본질 회복, 미래목회 리빌딩, 하나님의 경제정의, 성장의 한계 극복 등 4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살아남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는 최 박사는 “변화는 새로운 생명을 위한 고통이며 하나님의 뜻”이라며 “한국 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미래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