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어린이 품은 교회 ‘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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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어린이 품은 교회 ‘작은도서관’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5.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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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세군 꿈꾸는 다문화 작은도서관 개관, 외국 도서만 600여 권

최근 자선냄비본부를 출범한 한국구세군이 지역사회 섬김사역의 범위를 다문화가정으로까지 넓게 확대하고 있다.

한국구세군(박만희 사령관)은 지난 22일 안산 시청으로부터 작은도서관 설립 승인을 받고 안산 지역 내 다문화어린이를 위한 작은도서관을 설립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문화어린이를 위한 ‘꿈꾸는 작은 도서관’은 구세군 안산다문화센터에 세워져 현재 시범운영 중이며 내달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구세군 관계자는 안산시에서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으로는 거의 유일하다고 전했다.

도서관 내 1,000권 이상의 장서 중 영어ㆍ중국어ㆍ베트남어 등 외국어 도서는 현재 600여 권에 이르고 있다. 또한 오는 7ㆍ8월 중으로는 러시아어 도서가 확보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러시아어 도서는 현재 연세대와 고려대, 경희대에서 유학 중인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교환 학생들이 방학 기간을 이용, 자국에서 구입해올 예정이다.

최혁수 사관은 “국내 다문화가정으로 눈을 조금만 돌려봐도 섬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며 “교회 도서관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한국어뿐만 이주민 부모 측의 모국 도서 읽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교회 도서관에서 맞벌이로 방치된 다문화가정의 자녀에게 인성교육과 신앙교육을 제공해 이들이 지역 내 모세와 다윗과 같은 지도자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 사관은 이를 다문화 가정을 섬길 수 있는 접촉점이 될 것으로 소망했다. 

구세군 안산다문화센터에 설립된 작은도서관은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서적대출 △신앙상담 △대화의 공간 등 지역 내 사랑방 역할도 함께 겸할 예정이다.

사립도서관 건립은 도서관법 31조에 근거 시청 민원실에 신청을 통해 가능하며 △서적 1,000권 △좌석 수 6석 △실평수 10평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작은교회에서도 설립 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와 한국교회연합은 지난 6일 ‘작은도서관 활성화 및 책 읽는 서울 구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중앙성결교회에서 첫 번째 작은 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또한 오는 29일에는 그 연장선에서 서울시 답십리 우성교회(박광철 목사)와 구로구 새서울교회(윤성호 목사)에서 행복한 작은 도서관 2호점과 3호점을 각각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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