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선교 노하우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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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선교 노하우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3.05.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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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업가로 세워진 아제르바이잔 최웅섭 선교사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해외선교의 경우, 단기간에 사역의 열매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13년간 비즈니스 선교로 획기적인 선교활로를 개척해 나간 최웅섭 목사(㈜포유글로벌테크 대표이사). 그는 조금은 늦은 나이인 43세에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속도보다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월 매출 3백 달러의 컴퓨터 학원으로 시작해, 현재 매출 7억 달러에 도전하는 성공적인 비니지스 선교사의 모델이 되고 있다.

12년 군생활 후
바울선교회에서 훈련
43세 파송받아 13년째 사역

3백달러 학원에서
매출 7억달러 사업가로 성공
인생, 한권의 책으로 엮어


최 목사는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고백하면서 “그 열정이 오늘날 나를 있게 했고, 이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도 울고 돌아선다는 나라, 아제르바이잔공화국에서 3억 달러 규모의 사업체를 일궈낸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불리는 최웅섭 목사는 새로운 한국형 비지니스 선교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공화국에 파송받은 훈련된 선교사다. 한번 일을 맡으면 신속, 정확하게 끝을 맺는다. 10%의 가능성을 100%의 현실로 바꾸는 힘이 그의 큰 장점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뒤에 남모를 고생도 많았다. 초창기에 생존의 유무를 결정하는 ‘비자’ 문제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었다. 현지인을 일대일로 대면하기 어려운 무슬림의 나라에서 비자를 얻기 위해 컴퓨터 다섯 대로 컴퓨터 학원을 열었다.

그곳을 통로로 학원 원생들과 현지 교사들을 조심스럽게 주의 제자들로 키워 나갔다. 월 매출 3백 달러 규모의 학원을 운영하면서 NGO도 세우며 기반을 다져나가나 싶었지만, 사회적 법규와 문화와 관습이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 외국인의 모습으로 사업을 이어나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돈 주고도 못 사는 귀한 열매를 얻었다. 바로 ‘언어’와 ‘사람’이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녹록지 않은 현실 앞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자연스레 현지어에 능통해졌다. 도움을 주고 받으며 현지인 친구들과 신뢰를 쌓아올 수 있었다. 이러한 두 자산을 기반으로 주님의 전적인 인도 가운데 LED 디스플레이 전광판의 판로를 개척해 나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뢰는 또 다른 신뢰를 낳는 법. 아제르바이잔 주 정부의 대형 건설사업을 연이어 수주 및 시행하면서 3억 달러 규모로 사업체를 조금씩 성장시켰다. LED 디스플레이 전광판은 물론, 축구장, 수영장, 리조트 건설 등으로 현재는 조지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브라질, 알바니아 등 10여 개국에서 7억 달러 매출에 도전하는 중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받은 은혜가 큰만큼 앞으로 더 많이 나누고 섬기며, 저에게 주신 달란트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서야죠.”

사실 한국의 여러 기업들과 한국 교계에서 더욱 주목하게 된 것은 그가 사업의 ‘사’ 자도 모르는 목사 출신의 선교사라는 점 때문이다. 기업인도 이루어내기 어렵다는 사업하기 거친 나라에서 사업으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크리스천으로서의 신뢰도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 무렵 손을 댄 사업품목 중에는 이쑤시개, 돌침대, 발모제 등 재미있는 종류가 많다. 그렇게 초기 몇 년간 시도했던 150여개의 사업 대부분은 실패로 끝이 났지만 군하사관 출신의 최웅섭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했다.

“도전하지 않으면 언제 낙오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저를 강하게 밀어붙였죠. 끈기와 인내로 나아가다보니 어느새 성공이라는 희망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는 묘하게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능력이 있다. 호방한 웃음에 작은 눈이 더욱 작아지고 눈꼬리마저 더욱 처지고 마는 표정도 그러하지만, 누가 무슨 말을 해도 흐뭇한 표정으로 귀 기울여주는 태도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금세 무장해제 시키는 여유가 넘친다.

12년간 군인 시절을 보냈다는 이력이 믿기지 않을 만큼 살가운 느낌이 드는 그는 군복무 후 복학한 신학교 시절, 전도사로서 여러 교회를 섬겼다. 신학대학원 졸업 후에는 강도사로 일하면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교회 부교역자로 활동하던 중 터키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던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바울선교회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은 후, 아제르바이잔 선교사로 파송 받아 그곳에서 13년 동안 선교사로 섬겨왔다. 바울선교회 소속 선교사 외에도 현재 많은 곳에서 수많은 일들을 주도해오고 있다.

전방개척지역 사역에서 선교사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거주와 사역할 수 있는 비자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어떻게 선교사역을 시작하고 전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어려움 중 하나다. 무엇보다 이슬람 지역에서 사역의 열내가 변변찮으면 교회의 후원이 저절로 끊어지기 때문에 선교사 가족의 생계문제 또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는 그는 “선교와 사업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 크리스천의 영성이 가장 잘 들어 나는 곳이 삶의 현장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깊은 영성이 느껴진다. 마치 갈렙과 여호수아처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동안의 비전과 경험을 나누고자 최 목사는 최근 ‘최웅섭이야기(로뎀나무아래에서)’를 펴냈으며, 이 책을 통해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에는 비즈니스선교의 가능성과 성공적인 사역을 담고 있지만, 장밋빛 성공 스토리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선교지에서 선교사가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 내적 갈등을 포함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경험한 체험을 현실감 있게 전하고 있다. 이는 선교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선교지의 혹독한 현실과 사역을 인지시키는 데 훌륭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웅섭 목사는 “전방개척지역에서 선교사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로 거주와 비자, 선교사 가족의 생계문제”를 꼽았다. 그는 “비지니스 선교를 통해 비자, 생계, 물질 문제를 해결하면서 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선교현장을 파고드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즈니스 선교는 21세기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선교 통로요 방법”이라며 “날이 갈수록 선교지가 좁혀져 가고 있는 이때에 평신도 선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처럼 비즈니스 선교 역시 어려워져 가고 있는 선교 환경에 관한 대안이 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선교사들의 애환과, 성공적인 사역의 핵심을 간파하면서 다양한 성공 키워드를 상세히 담고 있다. 특히 이슬람 국가의 파송 선교사로서 겪어야 했던 비자, 생계, 물질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대목은 깊은 울림마저 준다.

1부에서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아제르바이잔에서의 13년을 다루고 있다. 특히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선교사와 사업가 사이에 정체성을 놓고 고민했던 심적 괴로움과 주님이 자신을 성공한 사업가로 세운 목적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비즈니스 선교 입문에 필요한 핵심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선교도 사업도 이론으로 완성될 수 없다는 최웅섭 회장의 지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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