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차 총회 정신은 ‘책임사회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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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1차 총회 정신은 ‘책임사회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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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2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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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 (11)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냉전시대가 시작되었다. 전쟁의 참혹함과 거기에 대한 책임 교회의 책임, 이념의 차이로 인해 생성된 전쟁 발발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위로가 절실했던 시기인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 제1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열렸다. 제1차 총회의 주제는 ‘인간의 무질서와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이라는 점에서 볼 때, 당시의 세계적 상황은 기독교에 커다란 도전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제1차 총회에서 가장 핵심은 ‘책임사회’ 구상이다. 제3분과의 보고서는 ‘책임사회’ 구상을 강령적으로 말하고 있다. “책임사회란 자유가 정의와 공공질서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인간의 자유가 되고 정치적 권위나 경제적 권력을 소유한 자들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그 권력 행사에 대해 책임을 지는 그러한 사회다.”

‘책임사회’에서 속한 사람들이 가진 자유의 전제조건은 정의에 기반하고 공공질서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동시에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자들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그들이 사용하는 권력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 ‘책임사회’ 구상은 제2차 세계대전 속에서 나타난 정치 권력에 대한 반성과 이념의 차이로 인한 갈라짐에 대한 반성의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다. ‘책임사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경제적 정의와 동등한 자기실현을 보장받으며 그런 사회를 형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올드햄에 의해 구상된 ‘책임사회’는 에큐메니칼 사회윤리의 핵심이다. 이는 암스테르담 총회의 주제와 연관되어서 무질서한 인간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의 계획이 실현되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구상이다.

‘책임사회’ 구상은 인간 세상을 단순한 죄로 가득한 세상으로 회의적인 사고(독일 중심의 루터교의 주장)로 규정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당장 세운다는 이상적인 사고(영미 중심의 사회복음주의의 주장)와도 멀리하면서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이른바 ‘궁극이전’의 구상으로 설명된다.

‘책임사회’ 구상에서 그 동안의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대립각을 이루었던 독일 중심의 루터교와 영미 중심의 사회복음주의의 주장이 서로 융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책임사회’ 구상은 두 대립적인 주장을 아우를 수 있는 기독교 사회윤리의 핵심이라고 부를 수 있다.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학교
독일 보훔(Ruhr University Bochum) 신학과(Dr. theol)
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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