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여, 사명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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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여, 사명을 가져라”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04.23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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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매년 약 1만 명씩 줄어
오늘날 교사는 눈물이 메마른 교사

한국 교회 현실을 보면 교회와 사회가 주객전도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교회학교가 중심에서 밀려나는 현상이 심각하다. 일례로 감리교 고양지방 중부연회는 2002년 당시 1천3백여 명이었던 어린이 신도(초등학교 6학년까지)가 최근 2012년의 통계에서는 380여 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1년에 7천에서 1만 명씩 줄고 있다는 통계다.

물론 교사의 숫자나 출산율 저하 등 사회적으로도 많은 요인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교회 교육에 대한 매력도가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요인들보다 저하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사회가 교회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교회가 사회를 따라가는 주객전도 현상이 빚어지는 것.

오늘날의 교사들은 주일학교 성장을 위해 매력도를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매력있는 교사가 있다면 아이들은 교회가 재밌다며 오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편집자 주>

요즘 “교회가 재미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청소년들은 게임문화, 대중문화 등 수많은 사탄문화에 노출되고 빠져있다. 교회가 재미없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에 지치고 상처입어 교회를 떠나는 교사들이 많다. 하지만 교사는 절대 교회를 떠나면 안 된다. 교회는 더욱이 교사를 ‘제자화’시키고 기독교 문화가 재미없다는 아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흥하는 교회를 살펴보면 모든 교사가 아닌 일부 열심히 섬기는 교사의 헌신으로 부흥이 이뤄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즉, 교회학교의 성공과 실패는 교사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교회 교육에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구시대적 교육 방법으로 정체되어 있는 교회 교육을 현 시점에 맞게 재구성해야 한다.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굳어진 예배에서 벗어나 아이들 중심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나는 예배를 기획해야 한다. 아이들이 예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예배의 형식이 요구된다.

찬양축제대회, 과자 작품 만들기, 퀴즈대회, 인형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예배를 인도한다. 혹은 공원에 나가 예배를 드리거나 활동 프로그램과 이어지는 예배 형식을 갖춰도 좋다. 색다른 느낌의 예배는 아이들에게도 좋고 길을 지나가다 구경하던 아이들에게도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하더라도 ‘복음’의 본질을 가져야 한다. 많은 교회 교육들이 스마트하고 재미있게 재구성되고 있어도 정작 아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복음’이 빠진 채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영적인 교육도 중요하다. 최근 드라마 속에는 귀신이 많이 등장한다. 가상의 세계의 요괴, 전설 속의 인물이 현실과 오가는 등 오컬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도 있다. 이러한 미디어 노출은 아이들에게 영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미국의 가수 레이디 가가의 경우는 자살을 부추기는 퍼포먼스, 가룟유다를 칭송하는 노래, 동성애를 조장하는 등 최근 우리나라 내한 공연시 많은 반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게임들과 문화들이 많은 아이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때문에 더욱 영적 교육이 필요하다.

21세기교회학교 연구소장 고현종 목사는 “영적인 교육은 기독교 교육으로써만 가능하다. 기독교 교육은 영적인 사람만이 시킬 수 있다”며 “교회 교사들이 영적으로 무장해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사의 사명감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기독교 지식이 있다고 해서 기독교 교육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영적인 변화가 있을 때 기독교 교육은 진행된다. 또한 사명감이 없는 교사는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 교사들이 영적으로 일어나 사명감을 느끼고 깨달았을 때 기독교 교육은 이뤄진다.

또한 기독교 교사라면 자신이 왜 교사인가에 대한 사명감을 깨닫고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 고 목사는 “교회학교 교사들을 만나보면 어떻게 아이들을 다뤄야 하는지 모른다. 아이들과 만나서 30분 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교사는 거의 없다. 이는 교사가 아이들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교사들은 아이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과 대화를 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 늘 아이들에게 ‘예배시간에 조용히 해’, ‘교회 빠지지마’라고만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살리고자 교사를 세웠다. 때문에 교사들은 기도해야 한다. 교사로 부름 받았다면 기도해야 한다.

고현종 목사는 “일주일에 한 번 새벽기도, 한 달에 철야기도 한 번 나가지 못하는 교사는 변화되야 한다. 교회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교사는 기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새벽기도에 동참하지 못할 경우에는 새벽기도에 한 번도 빠지지 않는 권사, 장로님을 찾아가 기도를 부탁해도 좋다. 아이들의 이름과 선생님의 이름 등 자세한 기도제목을 적어 기도를 부탁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은혜 체험을 하게 해야 한다. 영적 체험이 없는 아이들은 햄버거, 피자를 주는 교회를 찾아다니며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한 아이들은 교회를 옮기거나 떠나지 않는다. 또한 예배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기독교 교육은 지식, 도덕 교육이 아니다. 영적인 교육이다. 교사의 사명은 아이들에게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성령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예수를 만나는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가르치고 기도하는 것이다. 교사가 바로 서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 또한 아이들을 품고 기도해야 한다. 기도의 눈물을 흘리는 교사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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