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으로 지역사회와 다음세대 품는 사랑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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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으로 지역사회와 다음세대 품는 사랑의 공동체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4.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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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장이 없고 영혼을 미소 짓게 만드는 대전 새로남교회

▲ 새로남교회 주일예배 전경.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여, 천국의 확신(영생의 선물)을 갖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정병(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복음의 증인)으로 세운다.”

평신도를 깨우는 제자훈련의 목회철학과 차세대 교회교육을 통해 대전과 중부권 복음화의 비전을 하나님의 은총 속에 실천하고 있는 사랑과 믿음의 공동체. 바로 새로남교회(담임:오정호 목사)를 지칭하는 말이다.

새로남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적 공동체로서 현재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교회, 품격 있는 성도를 세운다는 인정을 받으며,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교회로 성장해가고 있다. 사실 새로남교회는 담장이 없다. 교회 성도는 물론이고, 지역사회 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불구하고 편하게 방문해서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운동을 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모든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새로남교회 전경
# 교회건축에 담긴 이웃사랑
오정호 목사와 성도들은 이웃을 향한 열린 마음과 미래지향적 안목으로 지난 2004년 지금의 예배당인 비전센터를 완공했다. 비전센터 건축은 잠재적 교회구성원이 될 이웃에 대한 진정한 배려이며, 이웃을 품는 사역의 첫발이었다. 따라서 ‘이웃과 함께 롱런하겠다’는 마음을 지금의 비전센터에 모두 담아냈다.

새로남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것을 핵심가치로 여기고 있다. 비전센터 건축시 전망 좋고 쾌적한 공간인 10층의 공간 전체를 이웃과 공유하기로 결정한 후, 이웃주민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카페로 만들었다. 현재 ‘새로남카페’는 품격 있는 지역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 새로남카페는 지역주민들에게 품격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카페 운영도 투명하게 한다. 구청 위생과, 세무과와 협력해 예배 및 교육목적으로 허가받은 공간을 공익사업 용도로 바꿔 일정한 세금을 자진 납부하고 있다. 카페 운영은 비영리지만 수익이 발생하는 대로 이웃을 위한 기부자금으로 하기로 당회에서 결정했다.

현재 새로남카페는 대전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1년에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축복의 장소가 된 것이다. 현재 유급 매니저를 두고, 50여 명의 자원봉사자 체제로 운영한다. 오 목사는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수고를 통해 이웃을 섬긴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고, 찾아오는 이들은 커피 한 잔에 담긴 사랑의 실천을 의미 있게 여긴다”며 “커피와 더불어 의미와 쉼, 그리고 문화를 경험하는 현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새로남서점, 그리고 청소년체육관
웰빙 지성의 센터 ‘새로남서점’도 지역사회와 시민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새로남서점은 영성과 지성은 분리와 단절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공간이다. 성도들의 영성훈련과 지성을 돕기 위해 신앙서적 외에도 다양한 일반 서적들을 두루두루 갖춰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워십센터 1층에 위치한 새로남서점은 성도들의 지성과 영성훈련을 돕는 문화공간으로 각종 기독도서와 양서가 구비돼 있다.
현재 지리적으로 대덕연구단지, 정부대전청사, 카이스트와 충남대, KBS방송국 등이 위치한 곳에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과 공무원, 연구원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지하 1층과 2층에 위치한 ‘새로남체육관’은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고등학생, 대학생 등을 초청해 정기적으로 일명 ‘WOW’(We are the only hope of the world)라는 농구대회를 열고, 해마다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오 목사는 “농구장은 청소년 국제규격으로 만들어졌다”며 “농구대회는 ‘우리는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0년 동안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선물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겨울에는 난방으로, 여름에는 에어컨 등의 사용으로 교회로써는 운영비가 만만치 않게 드는 등 번거롭기도 하지만 다음세대를 품는 사랑의 일환이라는 희망을 갖고,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지금 당장 교회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다음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다른 교회라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꾸준하게 복음의 씨를 부리면 그 열매는 누군가는 거둔다는 것이 오 목사의 다음세대를 향한 마음이다.

새로남교회의 이웃사랑은 비전센터라는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년 환경미화원들에게 성탄 케이크를 증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억 2천여만 원에 이르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통해 나눔과 공유의 의미도 되새기고 있다.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 나라사랑의 마음을 전해주기 위해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위로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웃을 향한 진정성이 담긴 사역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차장 개방, 지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차상위계층 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 등의 다양한 사역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짐(책임)은 내가, 공(특권)은 당신이’라는 섬기는 기본자세와 의식, 협력과 합심의 공동체성이 새로남교회의 이웃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으며, 이웃사랑을 통한 성도와 이웃들의 신뢰 관계, 성도와 성도, 목회자와 성도의 신뢰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 다음세대 세우는 ‘새로남기독학교’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우기 위한 ‘새로남기독학교’도 지난 20일 공식적으로 개교했다. 견고한 영성, 기독의 인성, 뛰어난 지성, 국제적 역량, 섬김의 지도력을 핵심가치로 둔 새로남기독학교는 성경적 가치관 위에 가정, 교회, 학교가 하나된 통합교육을 실천해 탁월한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교육공동체를 추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새로남기독학교는 성경적 가치관 위에 가정, 교회, 학교가 하나된 통합교육을 실천해 탁월한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교육공동체를 추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장인 오정호 목사는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품에 주신 최고의 선물이며, 최대의 기대주다. 우리의 미래이며 분신”이라며 “하나님의 성품을 담고 있는 아이들의 지성을 계발하고, 인격을 도야하며, 영성을 이끌어내 균형 잡힌 인격으로 세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남기독학교는 외국어 습득, 학력증진을 넘어 문화와 사람이해, 더 나아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다음세대는 세계인과의 소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열린 언어와 문화,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체계는 글로벌 리더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소양이다.

오 목사는 “새로남기독학교는 통합적 교육, 글로벌 리더십, 역사를 품고 미래를 꿈꾸는 교육환경, 헌신된 교사진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주님의 손길이 머무는 꿈동산, 평생 친구를 만나는 축복의 장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모든 사역의 시작은 신뢰입니다”
화목과 사랑목회 추구하는 오정호 담임목사

▲ 새로남교회 담임 오정호 목사
“교회의 본질적 사역은 주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로 규정됩니다. 주님과의 관계는 예배자, 제자의 성격으로 나타나며, 이웃과의 관계는 전도자, 친교자, 봉사자의 성격으로 표현됩니다. 문제는 균형 감각입니다.”

새로남교회 담임으로 부임했을 당시, 오정호 목사는 제자훈련 목회철학에 대한 지지와 후원을 약속받고 사역을 시작했다. 물론 제자훈련 목회철학이 정착되기까지는 인내의 세월과 여러 번의 시행착오도 있었다. 여러 번의 연단 뒤에 사역의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목회의 토양은 주님의 은총을 중심으로 한 신뢰입니다. 특히 교회 중직자들과의 신뢰형성은 사역의 동역을 일으키는 기본이 됩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은 주님과의 관계 뿐 아니라 교우들과의 관계, 나아가 이웃과의 관계에도 적용됩니다.”

사실 처음 교회에 부임했을 당시만 해도 교회와 노회와의 심한 갈등 때문에 위임투표도 두 번이나 했다. “목사님, 언제 떠나실 거죠?” 지금 막 부임했는데, 언제 교회를 떠날 것이냐는 성도들의 불안한 마음이 오 목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교회 안의 모든 신뢰가 깨져있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하나님의 마음, 주님의 마음으로 화목한 교회, 사랑을 나누는 성도를 양육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목사는 교회 사역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공동체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교회 중직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성도들도 기뻐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사역이 교회를 세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결국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 간 깨졌던 신뢰가 모두 회복됐다.

제자훈련의 핵심도 신뢰다. 만약 신뢰가 전제되지 않은 제자훈련이었다면 현재 매주 주일학교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8천 명에서 9천 명까지 출석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제자훈련으로 사랑의 회복됐고, 좋은 교회가 됐고, 좋은 성도로 변화됐다. 좋은 교회가 되니 불신자들이 교회로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됐다.

현재 오 목사는 “교회는 위를 향한 공동체이며 동시에 옆을 향한 공동체”라고 강조한다. △‘새’생명을 위하여 복음전파에 전력투구한다 △‘로’마서의 기록자 바울 같은 인재양성에 힘써 통일을 대비한다.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의 행복을 위하여 가정 사역을 실천한다 △‘교’회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봉사한다 △‘회’사생활에 성실하고 창의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임하여 동료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5가지 핵심가치의 첫 글자를 모으면 ‘새로남교회’가 된다. 교회 이름 안에 오 목사의 모든 목회철학이 녹아 있는 것이다.

특히 오정호 목사는 목회 본질에 충실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역들은 부교역자,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위임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으로 주님 사랑, 양떼 사랑, 말씀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큰 교회는 나쁘고, 작은 교회는 좋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균형 잡힌 교회인가 아닌가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를 배출해 가정을 세우고, 일터를 세우고,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목회, 그것이 목회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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