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교회 되고, 교회가 마을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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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교회 되고, 교회가 마을 되게 하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3.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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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제1차 지역사회 변화전략 컨퍼런스 개최

▲ 예수마을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Sin-Free Zone'이라는 카페는 대화를 나눌만한 변변한 공간조차 없는 신당동 지역 주민들위 위해 세워졌으며, 현재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카페를 둘러보며 사역 노하우를 전해듣고 있다.
몇몇 중대형 교회들의 비윤리적 행실들로 인해 한국 교회의 사회적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덩달아 사회의 비판과 조롱도 거세지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도, 사회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일들을 통해 지역과 사람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래목회포럼(대표:오정호 목사)이 교회의 문을 열어 지역의 중심이 돼 마을공동체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교회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8일 예수마을교회(장학일 목사)에서 진행된 일명 ‘마을 공동체 운동 전개를 위한 지역사회 변화전략 컨퍼런스’.

교회와 지역이 하나 되는 ‘공동체운동’을 통해 지역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고, 복음화를 앞당기고 있는 예수마을교회, 오산평화교회(최석원 목사), 부천새롬교회(이원돈 목사)의 복지사역이 소개됐다.

예수마을교회는 밴드목회를 하는 교회다. ‘밴드’(Band)는 ‘묶는다’는 뜻이다. 장학일 목사는 성도들의 신앙형태에 따라 공동체를 묶어주고 있다. 신앙이 어린 성도들은 리더를 중심으로 ‘목장’으로 묶어줘서 돌봄을 통해 구원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원의 확신을 가진 성도들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임, 곧 ‘밴드’를 통해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핵심 일꾼이 된다.

장학일 목사는 “우리 교회는 ‘마을이 교회 되고, 교회가 마을 되는 예수마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마을이 교회를 탄생시켰다면 이제는 교회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다스리는 ‘샬롬공동체'를 세우는 중심에 밴드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 예수마을교회는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두란노 가정폭력 상담소'와 '무료법률사무소'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을 돕고 있다.
예수마을교회의 이웃사랑은 남다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온 정성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예수마을교회는 △교육(꿈터 문화원, 토요학교,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등) △복지(중구재가복지센터, 두란노가정폭력상담소, 무료법률사무소 등) △의료(해피사랑방, 구생회, 백내장수술 후원 등) △경제(창업대학, 미시원 카페 등) △문화(청소년문화마을, 꿈을 먹고 살지요 축제, 마을 음악회, 자기주도 성취포상제 등) 등 5가지 영역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 모든 사역들을 끝까지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예수마을교회는 △전도(등록) △정착 △소속(목장) △양육 △개인성화(밴드) △사역(은사별) △사회성화(예수마을) 등의 7단계 과정을 통해 성도 한 사람을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고 있다.

장 목사는 “현재 각 성도들이 자신의 은사와 여건에 맞게 개인적으로, 혹은 목장이나 밴드원들이 함께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와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며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예수마을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내 사역에만 관심을 쏟는다면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교회들의 발자취와 전혀 다를 바 없는 행보가 될 것”이라며 “교회 내 사역과 사회성화 사역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는 예수마을교회를 통해 많은 교회들이 통찰을 얻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 '중구재가노인지원센터'에서는 주위에 돌봐 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이나 장애인들의 가정에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을 돌봐주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복음의 열매는 나눔과 섬김을 통해 맺혀지는 것이라고 강조한 장 목사는 “현재 예수마을교회는 사회성화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 지역 교회와의 연합, 지역주민과의 연합을 통해 지역사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교동협의회를 통해 교회와 지역주민들의 협의체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마을로 변화시키는 일치와 연합운동의 사역은 21세기 목회적 방향을 가늠하고 있는 한국 교회에 좋은 통찰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어교실, 독서스쿨, 부모학교, 부모치유상담스쿨, 아버지학교, 장애인글로벌리더스쿨, 해피엔딩스쿨 등 영유아 학교로부터 죽음예비학교에 이르기까지 오산 지역의 모든 세대를 섬기는 오산평화교회와 사역 노하우와 신나는 가족도서관, 지역아동센터, 가정지원센터 등을 통해 마을과 하나되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부천새롬교회의 사역 방법도 함께 제시됐다.

또한 미래목회포럼은 오는 4월 4일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제2차 지역사회 변화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새로남교회를 비롯해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송촌장로교회(박경배 목사) 등 교회와 지역이 하나 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교회들의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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