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세워 평생 독서계획 세워요”
상태바
“전략 세워 평생 독서계획 세워요”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02.19 2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문하며 읽고, 핵심 부분 회상하며 다시금 찾아 읽는 독서 습관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다시 점검할 때 오래도록 기억남아


사람은 누구나 명품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명품 인생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명품 인생이란 인간이 갖고 있는 본래의 내면적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며 자신의 혼을 담아내며 사는 사람이라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 이상욱 목사는 명품 인생의 비밀을 ‘명작 읽기’에서 찾았다. 처칠, 정약용, 링컨 등 위대한 인물들은 명작을 읽는 데서 자신의 삶을 명품으로 가꾸는 비결을 찾았다. 즉 명품 독서를 통해 명품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읽어야 하며, 명작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15년간 청소년 독서지도로 학생들을 지도한 이론과 경험을 중심으로 저술한 이 목사의 SQ3R’s(Survey-Question-Reading-Recite-Review) 독서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저자 이상욱 목사가 '명품독서 명품인생' 책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책 읽기의 비전과 목적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는 “목적이 없는 책 읽기는 인생을 좀먹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즉 책 읽기에 있어서 목적이 있어야 한다. 책 읽기는 어떤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며 수단, 과정이다. 목적과 과정이 일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명작 독서법에서 책 읽기의 목적은 명품 인생을 사는 것이다. 독서의 목표는 명작 읽기가 된다. 그렇다면 명작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분야별로 읽어야 할까, 주제별로 읽어야 할까, 저자 중심으로 읽어야 할까? 이처럼 책 읽기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1년에 50-100권을 읽겠다든지, 아니면 10년 독서계획, 평생 독서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리고 책을 활용하는 방법론이 필요하다. 인생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책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들과 소통하게 된다. 저자는 그 이유를 ‘책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인격을 갖춘 인격체라는 것이다.

명품 독서법으로 책 읽기
이상욱 목사는 책을 상세히 읽기 전 먼저 책 전체를 간단하게 살펴보라고 권한다. 제목, 저자, 목차, 서문, 삽화나 문자 크기, 출판사 등은 부분이지만 전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제목은 책 전체를 이끌어 가는 책 읽기 방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발견하게 한다. 책 제목은 키워드가 되고, 목차는 책 내용의 명제들을 이해하는 데 적절한 맥락을 제공한다.

이는 이 목사가 제안하는 SQ3R’s 독서법 중 S(Survey)에 해당한다. 즉 ‘개관하기’다. S 단계는 읽기를 시작하기 위해 먼저 윤곽을 잡는 준비와 정보 수집을 위한 읽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역사나 과학 분야는 문학과 달라서 소제목이 상징적이거나 시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아주 실제적이고 핵심을 서술하기 때문에 SQ3R’s 독서법에 유용하다.

다음은 질문(Question)이다. Q 단계에서는 자신이 책 읽기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답을 얻는다. 이 단계에서 이 목사는 읽기에 깊이 참여하는 독자는 글이 무엇에 대한 것인지 자문할 때 글의 이해와 유지 능력이 탁월하게 발달한다고 설명한다.

책에 대한 저술 목적을 인지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책 읽기(Reading)에 들어간다. 먼저 훑어보기 읽기를 통해 책 속에 담긴 요점과 원하는 정보를 찾는다. 그 후에 일반적인 독서처럼 평범하게 책을 읽는다. 또한 흔적을 남기며 읽으라고 말한다.

이 목사는 “흔적을 남기는 것은 독자가 자신만의 책을 만드는 과정으로 저자와 대화하면서 읽는 독서법”이라며 “이는 독자 자신이 찾기 원했던 정보는 독자에게 보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SQ3R’s의 4번째 단계는 내면화(Recite)다. 내면화 시킨다는 것은 객관적인 정보를 주관적으로 정보화 시키는 단계다. 묵상, 독후감 쓰기, 질문을 회상하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면화 전략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표현(Review)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말이나 표현 방식으로 정리하는 단계다. 각 소제목별로 중요한 핵심 사항을 자신의 말로 정리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점검한다.

어떻게 표현할지, 주제는 무엇으로 할지, 어떤 결론을 내릴지부터 시작해서 왜 쓰는지까지 회상하며 내용을 정리한다. 이상욱 목사는 “핵심 부분을 회상하지 못하면 그 부분을 다시 찾아 읽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다시 점검할 때 읽은 내용을 기억 속에 다시 정리하며 기억을 오래 유지해준다”고 강조했다.

책 읽기는 선배로부터 받는 작업이라면 글쓰기는 다음 세대에 공헌하는 작업이다. 이스라엘에 가면 사해가 있다. 죽은 바다라는 의미다. 갈릴리 호수로부터 물을 받기만 하지 흘려보내지 않기 때문에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생명은 흘려보낼 때 생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우리는 인류로부터 유산을 얻지 못했을 것이고 문명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가 글을 쓰지 않는다면 인류문명은 사라지거나 적어도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