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 하디의 '원산회개운동’ 감리교가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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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 하디의 '원산회개운동’ 감리교가 재현한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2.18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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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오는 8월 하디 선교사 110주년 기념 ‘1903 성령한국’ 개최

감리교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정동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디선교사 원산회개운동 110주년을 기념하는 '성령한국'대회를 이번 고난주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4년의 갈등을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감리교회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화합의 길을 찾아 나섰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김기택)는 하디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회개운동 110주년을 맞아 ‘하디 1903 성령한국’대회를 열기로 하고, 이번 사순절 고난주간에 전 교회가 참여하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2013년은 감리교 의료선교사였던 하디선교사가 회심한지 11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하디의 회심 후 이어진 원산부흥운동은 평양대부흥운동의 시발점이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감독회장은 “하디의 회개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교회를 새롭게 했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감리교는 ‘하디 1903 성령한국’이 이벤트성 행사로 흘러가지 않도록 매주 목요일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준비위원장 최이우 목사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하는 이때야말로 진정한 회개를 통해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회개와 성령의 임재로 사람의 힘이 아닌 성령의 힘으로 인도되는 집회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하디 100주년 기념대회는 지난해 10월 대전 하늘문교회에서 열린 제30회 총회에서 채택된 안건이다. 이후 김기택 감독회장이 선교국과 함께 준비위원회를 조직했고 지난 12월 27일부터 종교교회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기도로 모여왔다.

성령한국은 감리교로부터 시작되는 뜨거운 회개운동과 성령운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4년의 내홍을 딛고 교단을 정상화로 이끌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서울연회 김영헌 감독은 “2008년 이후 감리교는 계속 아픔을 겪고 있다. 복음의 증인으로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생명을 바치겠다고 서약했던 목사들이 조직화된 교회 속에서 교권에 집중하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감리교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3개 대학 출신 목회자 각 1명씩을 뽑아 공동준비위원장에 세웠다”고 덧붙였다.

공동준비위원장에는 최이우 목사와 박용호, 박상칠 목사가 각각 임명됐다.

준비위원장 박용호 목사는 “오늘 감리교단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은 성령이 주도하는 치유 뿐”이라며 “우리의 회개가 곧 부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택 감독회장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야할 목회자들이 신앙의 본질에서 벗어난 잘못을 많이 해왔다”며 “성공과 물질, 교권주의 등에 빠지는 죄를 지었지만 이번 성령한국 준비과정에서 기도를 통해 감리교가 새로워지고, 성령에 힘입어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하디 선교사는 남감리회 소속 의료선교사로 지난 1903년 8월 원산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인도하던 중 성령의 역사로 인해 자신의 죄를 보게 됐으며, 원산 주일예배 때 한국 교인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함으로써 부흥운동의 기폭제를 마련했다.

하디의 회개는 집단적으로 확산되어 당시 도둑질한 사람들이 훔친 물건을 가져왔고, 살인자는 자비를 외쳤으며, 술주정뱅이는 마음을 가다듬고 의복을 정제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당시 하디의 회개는 입술의 고백에 그친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이끌었으며, 성령에 취한 백성들 역시 죄를 고백하고 이웃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는 등 회개의 열매가 나타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감리교가 계획하는 ‘성령한국’ 역시 삶의 변화를 이끄는 하나님에 의한 성령운동을 꿈꾸고 있다.

준비위원장 박상칠 목사는 “하디를 통한 성령의 역사가 반상의 계급이 남아있던 당시의 경계를 헐어서 하나되게 하였고, 연령을 초월하며 지역의 경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일어났듯이 전체가 하나되는 대부흥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감리교 목회자들이 학연과 지연을 넘어 연합하는 마음으로 준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감리교는 ‘하디 1903 성령한국’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3월 말 고난주간 7일동안 전국 교회가 공동의 주제로 기도하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오는 5월 24일 웨슬리 회심주일예배도 드리기로 했다. 감리교 산하 3개 대학이 연합 학술대회를 열어 하디 선교사의 삶과 사역, 신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에정이며 오는 8월 18일 전국 목회자와 장로,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성령한국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기도와 회개, 성령의 열기를 1년 간 이어가겠다고 밝힌 감리교는 올 8월 대회에 이어 내년 8월 중부권에서 선교대회를 여는 것으로 하디 선교사 110주년 감리교회 성령부흥운동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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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2013-02-24 23:49:56
'성령한국' 대회를 개최한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요일5:7절에 '성령은 진리', 요17:17절에는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라고 하였으니 오는 8월 18일 서울대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진리가 없음을 회개하고 진리를 애타는 마음으로 찾고 간구하여 진리가 있는 곳으로 나오는 곳이 진정한 성령한국대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