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사순절 맞아 예수 고난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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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사순절 맞아 예수 고난 동참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2.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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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순례기도회 열고, 한교연 한국교회에 호소

재의 수요일이었던 지난 13일.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나홍균 목사)는 한신대학교 신대원 수유리 캠퍼스에서 ‘새역사 60주년 사순절 금식순례기도회’의 첫 기도를 시작했다.

이날 기도회는 한신대학교의 전신 조선신학교의 동자동 교사 지주가 세워진 장소에서 그 처음을 시작했다. ‘내 영혼의 땅끝까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한 총회장 나홍균 목사는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호헌 선언을 외쳤던 교단의 새 역사를 기억하는 기도회가 시작됐다”며 “그 신앙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오늘 이 시대 고통의 현장을 찾아 생명, 평화, 정의를 위해 뜨겁게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순절기도회는 비전2015운동본부 서기 이영무 목사의 기도로 시작해, 신학대학원장 강성영 목사가 ‘새 역사의 출발점이었던 신학교의 교회사적 의미’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이어 양성평등위원장 임희숙 목사, 서울북노회장 노일경 목사의 ‘제38회 호헌총회선언서’ 낭독, 서울동노회장 김경호 목사의 결단기도, 서울노회장 강원구 목사의 축도로 기도회는 끝마쳤다.

총회 정의평화선교부는 “사순절기도회는 일곱 곳의 현장을 한 주간씩 순례하며 정해진 장소에서 오후 2시 드려지는 ‘주간집중기도회’와 매일 삶의 현장에서 드리는 ‘하루금식기도’로 진행할 것”이라며 “교단의 새 역사,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드리는 이번 기도회에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금식순례기도회는 오는 21일 강진 동문교회에서 ‘신자유주의 경제질서로 피폐해진 농촌과 사대강을 위하여’를 주제로 드려지며, 26일 전북노회 새누리교회에서 ‘삶의 보람과 행복을 맛볼 수 있는 복지사회를 위하여’, 3월 7일 전남 영광원전 앞에서 ‘지속가능한 미래:핵 없는 사회를 위하여’, 3월 14일 부산노회 진해중앙교회에서 ‘정의와 평화, 생명의 실현을 위한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위하여’, 3월 19일 강정 해군기지건설현장 입구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강정 구럼비의 온 생명을 위하여’, 3월 28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송전탑 농성장 또는 대한문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과 부당한 해고가 없는 사회를 위하여’ 를 주제로 기도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박위근 목사)도 사순절을 맞아 ‘한국 교회에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성도들이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길 기원했다.

박위근 목사는 “그동안 한국 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외면하고 물량주의와 기복주의의 늪에 빠져 있었음을 스스로 고백할 수밖에 없다”며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을 외면하고 살아온 지난날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십자가의 수난 없는 부활의 영광이 없듯 자기 성찰과 깊은 회개 없는 신앙운동은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사순절 기간을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본질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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