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총회 ‘제비뽑기’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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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제비뽑기’ 적극 검토
  • 승인 200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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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단 총회 선거에 제비뽑기를 도입하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기장총회도 제비뽑기로 새로운 선거문화를 조성하자는 대안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달 22일 ‘교회개혁을 위한 기장인의 모임’이 향린교회에서 개최한 공개포럼에서 제기된 것으로 이날 포럼에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제비뽑기”와 “모든 노회원이 참여하는 민주적 선거” 등 두가지 방안이 도출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나핵집목사는 “현행선거풍토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제비뽑기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나목사는 최근 제비뽑기에 대한 반대의견이 나오는데 대해 “성서에도 제비뽑기를 통해 사도를 뽑았으며 이집트 콥트교는 아직도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나 나목사의 발제에 대해 “제비뽑기는 시대에 뒤떨어진 비민주적 발상”의 반대의견도 나왔다. 홍근수목사는 “현재의 금권 타락선거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노회원의 직접선거로 총회장과 총무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뜨거운 공방이 오고간 이날 포럼은 결국 교단 선관위에 선거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요청하기로 했으나 선관위가 이를 거부할 경우, 오는 13일 교회개혁 모임을 중심으로 선거법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교회개혁 기장인모임은 3월말 전남 광주에서 ‘목사·장로 임기제’를 주제로, 4월에는 부산에서 ‘생활보장제와 연금문제’를 주제로 포럼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주(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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