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젊은 크리스천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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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젊은 크리스천이여 일어나라!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01.22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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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음악으로 복음 전하는 제이어스

눈길을 끄는 디자인, 독특한 주제어, 세련된 음악, 창의적인 프로그램. 이 모든 수식어가 붙여지는 젊은 문화사역단체가 있다. 끼 많고 젊은 아티스트에게 흔히 붙여지는 수식어답게 대부분 20대들로 구성된 예배자들. 실제로 음악, 미술 등 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예배자로 모여있기도 하다. 바로 제이어스다. <편집자주>

매월 넷째주 토요일엔 정기예배로
여름엔 제자훈련•아웃리치로 섬겨
겨울엔 임팩트 투어로 선교 열매 풍성

얼핏 보면 디자인 회사 광고 포스터 같다. 오는 2월 4일부터 사흘간 신반포교회에서 열리는 ‘2013 제이어스 컨퍼런스’는 포스터부터 파격적이다. ‘우리가 교회입니다’라는 주제에 맞게 컨퍼런스 포스터에는 한 사람 한 사람 교회된 지체들이 밝게 웃고 있다. 4일간 열리는 프로그램은 가수 션, 부흥한국, 스타트레인 정주호 트레이너 등 젊은이들을 바로 세우고 회복시키기까지 세미나 시간들로 꽉꽉 채웠다. 건물이나 조직이 주제가 아닌 예수의 피로 살게 된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임을 강조한 컨퍼런스다.

제이어스(http://jusworship.com)의 행하는 사역은 교회 안팎으로 톡톡 튄다. 지난해 제이어스는 ‘미안합니다. 교회의 잘못이 예수님을 오해하게 했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뛰어 나갔다. 하나님의 영광이 먼저 믿은 자들의 연약함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에게 그릇되이 비춰지는 게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죄로 물든 한국 교회의 모습을 회개하고, 회복하길 소망하는 만큼 제이어스의 사역들은 임팩트 있는 일회성 집회, 예배로 끝나는 것이 아닌, 선한 열매로 맺어지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제이어스의 시작은 대학 캠퍼스와 교회 안에서 모여진 기도모임이었다. 제이어스 김준영 씨(신반포교회)는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베이스기타를 전공한 기타리스트다. 그는 주중에는 대학교 내에서, 주말에는 교회에 삼삼오오 친구들을 모아 기도와 찬양과 말씀으로 예배하곤 했다. 그는 예배안에서 하나님의 강한 이끌림을 받았다. 그리고 꾸준히 드려왔던 기도모임 속에서 차곡차곡 쌓였던 헌신의 마음이 모아져 본격적인 문화사역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요즘 젊은이들은 세상 속에서 지치고 세상에 빠져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신앙적인 부분도 수동적인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 김 씨는 답답하고 애통한 마음이 들었다. 이들을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에 김 씨는 음악적 재능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아닌, 선교를 통해 발휘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뜻이 맞는 연주자들이 모여 제이어스 찬양단이 만들어졌고, 찬양사역은 물론 음반까지 다방면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청년들이 자신의 음악적 재능으로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연주하며 세워지는 예배였다.

▲ 행동하는 사역으로 세상에 그릇되이 비춰지는 한국 교회의 모습을 회개하는 제이어스.

이들은 교회안 청년사역실의 작은 공간에서 하나둘 씩 계획들을 세웠다. 매달 넷째주 토요일 7시마다 정기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주위의 예배에 목마른 청년들을 모아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제이어스라는 이름도 지었다. Jesus is with us. 마태복음 28장 20절의 말씀을 따라 우리와 항상 함께 있는 예수님을 닮아가며 참제자로 세워지도록 예배하고자 했다.

동시에 제이어스는 팀원들 자신이 가진 것들을 모두 내려놓으며 이뤄지기 시작했다. 적금통장을 깨는 일은 다반사였고, 문화사역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자신의 차도 파는 팀원도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후원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사무실도 마련되고 음반제작과 찬양예배를 위한 연습실도 마련됐다. 제이어스 원한아 간사는 “갑자기 돕는 손길들이 이어지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끼고, 내가 설 곳이 이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며 “덕분에 교회된 우리가 원동력을 갖고 어두운 세상을 찬양과 기도와 예배로 밝힐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기예배는 제이어스 컨퍼런스로 발전했다. 제이어스 컨퍼런스는 겨울방학중 2박3일간 집중적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출퇴근 형식의 세미나다. 지방에서 열리는 수련회를 참가하지 못하는 서울 도심 속 직장인,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컨퍼런스로 숙박 없이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3명의 강사가 컨퍼런스의 주제에 맞게 강의한다. 저녁식사도 제공한다.

또한 제이어스는 RDS(Radical Disciples School) 과정도 매년 여름마다 진행한다. 이는 제이어스 공동체 구성원이 복음을 통한 전인격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주권 앞에 철저히 움직이는 ‘참제자'로 세워지도록 훈련하는 제자학교다. 제이어스 사역자가 아니더라도 참여가 가능한 RDS는 예배와 삶이 분리되는 것이 아닌, 삶으로 예배하는 일원론적 신앙관을 함양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최선을 다해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들이 4주간의 합숙을 통해 이뤄진다. 후에는 2주간 해외아웃리치를 통해 배운 것을 구체화시키는 시간을 갖는다. 식사준비와 청소, 빨래 등도 훈련의 일정으로 포함된다. 공동체 합숙훈련과 해외아웃리치를 모두 마치면 RDS 수료증도 발급한다.

▲ 제이어스 팀원들은 RDS를 통해 자체 훈련에 임한다.

RDS 프로그램은 선교적 사명과 전문성을 균형있게 갖춘 크리스천 인재를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RDS를 통해 제이어스 뮤지션 그룹,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그룹, 매니지먼트 서포트 그룹에서 섬기는 이들을 더욱 철저하게 연단시킨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이어스는 정기예배와 컨퍼런스의 연장선인 ‘임팩트 투어(J-US Impact Tour)'를 진행한다. 복음을 전하고, 다음세대를 예수님의 참제자로 세우기 위한 단기선교 프로그램이다. 선교적 사명 완성을 위해 열리는 임팩트 투어는 복음율이 낮은 국내외 선교지를 찾아가 집회와 찬양을 통해 현지인과 동역하는 투어다. 제이어스가 정기예배와 컨퍼런스를 통해 자체 제작하는 예배 음악을 통해 선교한다.

특히 해외의 유명한 가스펠송이 우리나라에서 불려지는 것처럼 제이어스의 찬양이 많은 다른 나라에서 울려퍼지는 것을 비전으로 두고 있다. 마음이 가장 많이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진행되는 임팩트 투어는 마지막 시대에 젊은 청년들이 할 일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는 뜻을 사명으로 진행된다. 해외 디아스포라 한인 커뮤니티, 선교지 및 현지 교회 등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제이어스는 예배에 갈급해하는 청년들이 세상에 눈치보며 숨는 것이 아닌 당당하게 드러나며 일어서라고 도전한다. 다윗이 깃발을 높이 들어 이스라엘 군대를 구원한 것처럼 제이어스는 지금 이 순간 깃발이 되어 펄럭이고 있다. 이처럼 여호와 닛시, 승리의 여호와를 바라보는 청년들이 있기에 한국 교회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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